actor interview_ 3.1운동 100주년, 유관순 열사가 살아온 듯한 생생한 연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배우 고아성

By 2019/03/01 interview

고아성 라운드 (2)

3.1운동 100주년, 유관순 열사가 살아온 듯 한 생생한 연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배우 고아성
전문: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유관순 열사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가슴 저릿함을 전해주고 있는 배우 고아성.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며, 또 하나의 멋진 필모그래피를 다지고 있는 그녀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무게가 있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룬 영화이고, 자료도 많지 않았을 텐데 영화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사실 이전에 <오빠 생각>이라는 영화에서 피아노를 치는 인물을 연기할 때도, 그 영화를 촬영하면서 잠깐이나마 절감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실제로 영화의 소재였던 피아노를 치는 인물과 합창단의 사진 자료를 보게 되었어요. 그 후에 촬영 도중에 피아노를 치면서 합창하는 아이들을 보는데, 내가 보는 이 시점이 실제로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잠깐 들면서 실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영화를 통해서 실제 인물, 모두가 아는 인물을 연기를 하게 되었는데 일단 자료가 많이 없는 것은 은폐되기도 했고, 삶 자체가 길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감독님과 자료를 통해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증해야 하는지 이야기 많이 나누었습니다.

Q. 영화 시사회 때 눈물을 멈추지 못하시던데, 그 눈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제가 너무 많이 울었죠?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죄송해요. 일단 감독님이 옆에서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계셨는데 그 말씀이 너무 절절했고, 와 닿았어요.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서로 의지를 많이 했어요. 시사회 당시 질문에 대한 답을 하 시는데, 감독님과 유대감이 있었기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Q. 역사적 인물을 다룬 영화에 출연한 소감과 옥중 연기는 어떠셨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유관순을 다룬 영화라고 들었을 때, 당연히 전체 생을 다루거나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을 주로 집중적으로 다룰 줄 알았어요. 하지만 행동이 제약된 공간에서의 장면이 대부분인데, 그 점이 걱정이 되면서도 새로운 기분이었어요. 또한 어느정도 제약이 생길 때 더 창의적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공간과는 다르게 영화가 풍부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상반된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8호실과 같은 사이즈였고, 일반 세트와는 다르게 천장만 트여 있었기 때문에 옥중 연기하는데 있어서 공간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Q. 역사적인 인물에 다가가고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인물에 다가가고자 어떻게 고민하셨고, 노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와 다르게 두 번, 세번째 읽었을 때는 유관순이라는 이름 석자를 지우고 읽어 보았어요. 18살의 소녀가 감옥에 혼자 들어가는데 안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을 때 그 당혹감을 크게 느꼈을 것 같더라고요. 낯설고,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아는 상황에서 구경 당하는 그런 감정들이 이름을 지우고 나니 비로소 느꼈던 것 같아요. 이름 석자를 지우기 전까지는 유관순 열사라는 인물 자체로는 감정 대입하기가 힘들었어요. “내가 감히 어떻게 예상을 하지? ” 라는 가장 생각이 컸습니다. 또 증언에 의하면 이 인물이 장난끼가 많다는 고증이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배우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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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 죽기 직전의 클로즈업되는 장면에서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임했는지 궁금합니다.
A. 그때 감독님이 주신 디렉션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냥 고아성 개인적의 인생을 떠올려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가장 오래되고 사소한 기억을 떠올렸던 것 같아요. 특별한 건 없지만 포근하고 심상만 남았던 흐릿한 기억이에요. 관순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참혹하게 보이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분장도 최대한 덜었고, 이 일이 있기 전의 모습으로 보여 지길 원했습니다. 꿈이 많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었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실제로 인물 표현을 위해 열흘 동안 금식을 했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열흘은 조금 과장된 것 같아요. (웃음)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 앞의 장면들과는 조금 더 야윈 모습으로 보여 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금식을 하는 것) 괜찮다고 했어요. 그래서 분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분장도 분장이지만 몸무게를 감량하는 게 좀 더 극명한 차이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애초에 증량을 한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해서 점차 감량해 나갔어요. 그리고 마지막 촬영 5일 동안 좀 더 타이트 하게 관리했죠. 금식보다 물을 못 마시는 게 더 힘들었어요. 물을 마시면 부으니까. 근데 영화를 보면 흑백이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웃음)

 

고아성_라운드 (4)

Q. 촬영 하시면서 혹은 촬영 후에 가장 크게 느꼈던 감정이 있나요?
A. 배우로서 느꼈다기 보다는 유관순이 가졌을 감정은 책임감이 가장 컸을 것 같아요. 고향에 내려와서 만세 운동을 이끌었고, 그게 참혹한 탄압으로 끝났고, 고향분들도 다쳤고, 부모님을 잃었고. 그 모든 것들이 한 모든 한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좌절이라고 생각해요. 감옥에 와서도 다칠 걸 알면서도 만세를 이끈 것 또한 책임감을 가졌던 과정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Q. 영화 촬영 후에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고흐가 남긴 말 중에 ‘나는 나 이상의 실재하는 어떤 것을 위해 내 생명을 다 써도 좋다’는 말이 있어요. 그 말이 영화 속 인물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도 그런 가치가 있길 바라요. 내 삶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Q. 영화를 보게 될 관객부들에게 한 말씀 전하신다면?
A. 유관순 열사 뿐 만 아니라 함께 계셨던 수인 분들, 많은 독립 운동가 분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게 다입니다.

고아성 싸인지 사진
배우 ‘고아성’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마음부터 유관순 열사가 되었던 배우! 그녀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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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_ 롯데엔터테인먼트
Editor _ Lee Yu Kyung (Ky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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