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마인드 맵 구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그려내는 아티스트, 정희원 스토리보드 작가와의 인터뷰!

By 2021/10/12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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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자신만의 마인드 맵을 구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그려내는 아티스트,

정희원 스토리보드 작가와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 그리고 작가님의 작품을 모르는 분들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바바 독자분들. 저는 스토리보드 작가 정희원입니다. 현재 미국 오리건에 위치한 “라이카 스튜디오”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재직중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영화 “코렐라인”으로 알고 계시는 회사입니다.
스토리보드, 콘티란 영상 매체에서 대본이나 시나리오에 맞춰, 각 장면이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 것 인지 결정하고 스케치하여 전체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영화에 특화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물이 캐릭터를 먹고 있는 장면이라도, 카메라가 위에서 내려볼지, 밑에서 올려볼지, 인물이 오른쪽에 있는지, 포커스는 어느 쪽에 맞추는지에 따라 다른 영상과 분위기가 나오게됩니다. 그 장면에서, 이 영화에서 어떤 장면이, 어떤 구도를 선택해야 영화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을 언제나 하면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어떤 이유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동기와 연유가 궁금합니다.
그림의 시작은 아주 어릴 적부터, 유치원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활동적이고 외향적이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였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 공상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책을 읽으면서 장면을 상상하거나, 머릿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 외에는 전문적인 입시나 미술을 배우지 않고, 갑작스럽게 고등학교 시절, 스스로가 가장 열정있게 할 수 있는 작업이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미국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미국의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 운이 좋게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고, 후에 지금처럼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흐르지만, 아직도 공상을 즐기곤 했던 어린시절 나름의 초심을 기억하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Q. 최근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작업한 작품들과 혹은 전시회가 있었다면 어떤 작품과 전시회였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교 졸업 작품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Helicopter Mom>이 한국 인디 애니 페스트 2021 <새벽비행> 부분 상영, 해외에서는 Route 66 Film Festival, Maiami Underground Film Festival, Big Cartoon Festival 등의 부분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1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참여했습니다.

Q. 최근 작품의 작업에 대한 고찰과 작업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작업중인 애니메이션 “Wild Wood”가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와일드 우드 작업에 참여 중인데, 첫 장편 영화 스토리보드이다 보니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제작자로서의 눈이 아닌 관객의 눈으로 보는 법부터, 시네마토그라피, 구도, 액팅 초이스 등 한 장면에서도 고려해야할 것이 많은 것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작업을 계속 하다 보면 제 눈으로 볼 때는 안보이는 문제들이, 같은 팀원들이나 주위 친구들 등 타인의 눈으로는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크리틱을 받으려고 합니다. 개인 스토리보드 작업을 할 때도 비슷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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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구하는 작업 방식이나 작업할 때 루틴이 있는지, 어떤 생각이나 작업 방식을 중요하게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개인 작업, 회사 작업과 상관 없이 언제나 키워드를 찾으려고 합니다. 개인 작업에서는 처음 시작의 아이디어, 회사 작업에서는 해당 받은 장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의 생각하여 머릿속으로 마인드 맵을 그립니다. 마치 낙서처럼 단어나 그림을 노트에 적어가며 생각하는 과정이 우선입니다. 후에 괜찮은 아이디어를 모아서 정리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리퍼런스를 찾습니다. 예시로 “야구”가 키워드라면 야구 관련 영화를 찾아본다던가, 포스터, 그림, 책, 만화 제약을 두지 않고 리퍼런스를 찾는 과정을 꼭 거칩니다. 그리고 내 어떤게 부족한지 생각하고 후에 디벨롭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드래프트, 1차본이 나오게 됩니다. 어쩌면 모두가 그러실 지도 모르지만, 저는 작업 할 때 작업의 분위기와 맞는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하곤 합니다. 저를 몰두하는데 도와주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Enya의 Orinoco Flow를 자주 듣곤 했습니다.
결국 스토리보드는 전체적 스토리와, 그에따른 캐릭터 감정선을 시각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각 장면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는 과정이 비중이 큽니다. 인물이 슬퍼하는 것을 보여줘야하는 장면인데 뜬금 없이 행복한 장면을 보여주면 몰입이 깨질 뿐더러 관객분들의 입장에서 헷갈리기 때문에 “제작자”가 아니라 “관객”의 시야에서 생각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특히 저는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본을 여러번 읽으며 인물의 감정선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결국 주요 인물이 보는 세계가 영화의 큰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작가님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면서 특별하게 염두하는 부분이 있나요?
회사 작업 때에는 의도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사실 이 점이 순수예술과 상업 예술의 차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어느 부분이 이해가지 않는다면 몰입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스토리가 파괴되기 때문에, 관객 한 분 한 분 어느 분께서 보시더라도 이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시 생각합니다. 물론, 헷갈리게 하는 것이 의도일때에는 또 다르지만요.
개인 작업 시에는 언제나 넓게 보려고 합니다. 내 세계에서 벗어나 한걸음 다양한 세상에 눈을 뜰 때, 스스로의 성장은 물론 세상과의 연결, 또는 관객들과의 소통의 한층 깊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Q. 아티스트로 가장 성장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나 계기가 있는지?
아직도 매일매일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장 크게 배운 시점은 대학교 시절, 1인 제작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단편 애니메이션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혼자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깨져보고 다시 붙여보면서, 아티스트로서 스스로 더 단단하고 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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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작품과 메시지가 있다면?
작업하게 되는 작품마다 언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이야기, 다른 인물들로 이야기를 하지만 언제나 가장 하고 싶은 메세지는 “용기”에 대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상영하였던<Helicopter Mom>도 결국 성장의 이야기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주제인 Coming of Age에서도, 언제나 성장을 위한 도전,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내가 세사을 쳐다보고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결국 그 걸음이 변화와 성장으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나 쌍방 의사소통을 가져오는 작품에서 배움을 얻게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용기를 말하면 다양한 분들께서 다양한 답변이 오실 것 입니다. 그 과정 자체가 제가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 입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나 특별한 일상 생활 속 활동이 있나요?
저는 크게 취미를 즐기는 편이 아닌데, 역시 영화를 보고 책 읽은 것을 좋아합니다. 판데믹의 시대라 밖에 덜 나가기도 하고,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입니다. 클래식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외에는 음악 들으며 혼자 산책하는 것을 즐기곤 합니다.
Q. 대중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주로 하는 편인가요? 이유는?
요즘 트렌드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졸업 작품들이 전시되면서 꼭 영화제에 참석하여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판데믹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변경하게 되어서 크게 아쉬웠습니다. 최근은 조금 바빠서 소셜 미디어 활용을 자주 못했는데 다시 꾸준히 업로드 하고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언플러그드바바와의 인터뷰 소감과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먼저 인터뷰라는 좋은 기회를 주신 언플러그드바바 웹진팀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느 매체를 통해서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 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야기는 저의 오롯한 시각인 것이고 삶과 예술에 있어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우리 각각의 삶은 자신만의 답이 있는 법이니까요.

여러분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시고, 즐거운 음악을 듣고, 싱그러운 자연을 걸으면서 건강한 삶을 사시길 언제나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rofile

HelicopterMom_감독사진

Heewon Jeong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라이카 스튜디오(2021. 05~현재)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및 감독, Helicopter Mom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Hunger Free America

수상
– (Los Angeles Film Awards- Best Story
– Focu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 Maiami Underground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 Big Cartoon Festival Officoal Selection
– ZINETXIKI ZINEMALDIA –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or Children and Youth Official Selection
– Lift-Off Online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 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 Finalist
– 인디 애니 페스트 2021 – 새벽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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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site: https://heewonjeong.weebly.com/
Instagram: www.instagram.com/heedrawon/
Linkedin: https://www.linkedin.com/in/heewon-jeong-378252171/
Facebook: https://www.facebook.com/heewon.jeong.501/

• Laika Studio – Storyboard Artist (Working on “WildWood”)
• Short film <Helicopter Mom> – Director
• Hunger Free America SNAP Video – Storyboard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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