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화가이자 예술가! 아티스트 김소연 인터뷰!

By 2021/05/15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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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만큼은 화가이자 예술가

“작업하면서 그림 그릴 때 만큼은 내 세상이니 마음대로 하자!” 아티스트 김소연과의 인터뷰!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 그리고 작가님 작품을 모르는 분들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여러분들. 저는 예술이자 디자이너 김소연입니다. 제 작품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작품들이 너무 다양해서 다른 작가가 그린 것 같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아크릴이나 석화 그림들은 과감하고 폭발적이지만, 디자인 작업은 섬세한 디테일이 들어갑니다.
저의 작업 프로세스는 ‘Subconscious drawing’ 혹은 ‘automatism’이라고 합니다. 오토매티즘은 호흡이나 몽유병처럼 의식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신체 움직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환자의 무의식을 탐구하기 위해 자유로운 연관과 자동 그리기 또는 쓰기를 사용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심리학에서 ‘자동화’는 꿈, 호흡, 신경작용과 같은 무의식적인 행동과 과정을 가르킵니다. 이처럼 자동주의는 자발적이거나 자동적인 글쓰기와 같은 초현실주의 기술 중 하나입니다.
Q. 언제부터 어떤 이유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동기와 연유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늘 많이 그려왔습니다. 교실에서는 조용히 그림만 그리고, 밖에선 사고 많이 치던 톰보이 말썽꾸러기 아이였습니다. 하도 집에 낙서해서 엄마가 벽에다가 흰 종이를 크고 길게 붙여 놓으시고는 했습니다. 어릴 때 하던 낙서, 같은 그림 프로세스를 어른이 되어서도 아직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늘 그림과 무엇을 만지작거리고 만드는 게 취미였고, 취미가 대학이 되고 커리어가 되었습니다. 잘하는 것을 해야 할까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둘 다 하고 싶은 마음에 프리랜서와 현 직장에서는 브랜드 마케팅,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만큼은 화가이자 예술가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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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작업한 작품들과 혹은 전시회가 있었다면 어떤 작품과 전시회였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0년도에 위례에서 페인트미 네일, 그룸엔먼치 (애견 미용 & 수제 간식) 로고와 브랜딩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트 디렉팅은 현재 영화와 자동차 캠페인 진행중입니다. 또 아케이드 서울, 아케이드 커피 (양주점)에서 1,2층 개인전 진행 중입니다.

Q. 최근 작품의 작업에 대한 고찰과 작업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장을 다니느라 캔버스나 붓에 손을 안 댄 지 어느덧 1년이 되어 갑니다. 2020년도 3월에 뉴욕에서 거주하다가 비자 문제로 들어오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네요. 컴퓨터 디자인 작업 위주로 하게 되니, 의뢰도 디자인 분야가 더 많이 들어오고, 실제로 손으로 작업하는 시간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요즘 일러스트나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들도 잘 나와 있고 발달이 많이 되어있어 어떻게 하면 이 둘을 합쳐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 중입니다.

Q. 추구하는 작업 방식이나 작업할 때 루틴이 있는지, 어떤 생각이나 작업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작업 루틴이나 방식을 쉽게 설명을 하자면 우리가 낙서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추가 설명: 자동기술법은 프로이트의 연상기법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의식의 통제에서 벗어나 무의식이 부르는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 적는 기법이다. 이 기법을 처음으로 고안한 초현실주의의 수장 앙드레 브르통은 “말이건 글이건 아니면 그 어떤 수단에 의해서건 사고의 진정한 작용을 표현하려는 심리적인 자동현상, 이성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고, 미학적이나 도덕적인 어떤 규약에도 얽매이지 않는 사고의 받아쓰기”라고 자동기술법을 정의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안락한 장소에 앉아서 종이와 연필을 앞에 놓고 의식에서 벗어나 수동적인 상태가 되도록 마음을 비우라. 정신이 몽롱해지는 걸 느끼는 순간 그 상태에서 바로 생각나는 문장을 빠르게 적어 내려가면 된다. 내 정신에 의식적으로 생각할 틈을 주지 않게 되면 자신의 무의식이 반영된 참신한 문장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_출처 : 이대학보(http://inews.ewha.ac.kr) 작업 방식은 스케치나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이고, 순수미술 전공이지만 사실 예술 역사에 대한 지식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다른 작가들의 그림도 많이 보지 않습니다. “오리지널”한 것은 없다 생각을 하고, 예술세계도 유행이 있기에 영감 받는 건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요.
흉내 내는 것과 영감의 미세한 선은 지금도 참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Q. 작가님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면서 특별하게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늘 저만의 컬러를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습니다. 오히려 그냥 너무 다양한 그림체가 나만의 특별함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려합니다. “ 작업하면서 그림 그릴 때 만큼은 내 세상이니 마음대로 하자! ” 고 생각합니다.
Q. 아티스트로 가장 성장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나 계기가 있는지?

현재 진행 중인 전시 개인전 시리즈를 세 번째로 주최 중입니다. 늘 전시 활동은 해왔지만, 버킷 리스트 중에서 저의 강아지 ‘우마’ (@Umathedingo) 에게 전시를 기획하는 게 리스트 중 하나였었는데요. 너무 좋은 사람들과 기회를 갖게 되어서 뉴욕에서 1회, 서울, 신촌과 양주에서 각 1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덕분에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작품들로 보답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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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작품과 메시지가 있다면?
2018년도 작품 ‘Eat Shit’ (44"x63", 모슬린 천, 오일 스틱) 우마와 함께 시작한 첫 작품입니다. 저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긴 작품인데요, 하얀 백지가 누구에게는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괴로워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겠죠.
우마와의 장난으로 시작한 그림이 작품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은 오토매틱 드로잉이었습니다. 앙드레 마송이나 호안 미로, 한스 아르프와 같은 초현실주의 미술가들은 자동기술법을 스케치와 회화에 적용하는 ‘Automatic Drawing’을 시도했습니다. 최대한 수동적인 상태에서 무의식에 지배받도록 스스로 시야를 차단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립니다. 눈을 뜬 후 그 결과물에 색을 입히는 등 작품을 완성하면 됩니다. 빠르고, 대담하되 창작의 고통이나 의무에서 벗어나 감정과 순간들을 즐겁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그림과 글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우리 깊은 내면 속 잠들어있는 아이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나 특별한 일상생활 속 활동이 있나요?
현재는 특별한 취미나 활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19살 때부터 뉴욕으로 유학하러 가며 혼자 오래 지내곤 하였습니다. 반려견 우마와 단둘이 지내다가 작년 초에 한국으로 들어온 이후, 소소한 행복이나 특별한 일상 속 활동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Q. 대중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주로 하는 편인가요? 이유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위주로 하는 거 같습니다. 게시글 하나 올리고 사라지는 편이긴 하지만 전시회나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시가 있다면 직접 가서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소셜미디어로 새로운 신인들도 많이 발굴되고, 비즈니스 측면으로도 플랫폼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음으로 X, 밀레니얼, Z세대에게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언플러그드바바와의 인터뷰 소감과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설픈 한국어 실력으로 번역기 돌려가며 대학교 초창기 때 읽었던 좋아했던 책 중 하나 공유하고 싶습니다.
Unpluggedbaba에게 인터뷰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진창에 한참을 쓸려 다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세상은 다시 조용해져 있을 것이다. 언제나 나쁜 일은 한 번에 몰려오지만 결국 올 때처럼 그건 한 번에 사라지는 법이니까. 단번에 물이 빠져버린 후 텅 빈 해변 같은 당신의 인생, 겨우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게 엉망이 되어있을 것이다.
의자는 쓰러져 널브러져 있고 접시는 깨져 있고 머리는 흐트러져 있고 뜨거웠던 연애는 사라져 버리고 나무는 칙칙해지고 그리고 당신 마음도 너덜너덜해져 있다. 하지만 이내 찾아온 평화에 당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겠지만 이제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다만 기운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뭔가 계획하고 생각해보려 하지만 모든 건 다 사라지고 떠나버려 혼자 남겨졌다는 걸 당신은 알아차리게 되었을 것이다. 혹, 어쩌면 그렇게 엉망진창이 된 당신 인생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불빛이라는 걸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감정이며, 음악이 주는 기운이며, 혹은 운이 좋게 얻은 공연 티켓이거나 또는 두근거리는 약속인지도 모른다. 말끔히 잊은 것 가다가도 잊히지 않는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난 당신이 그걸 발견하길 바란다. 놓치지 않길 바란다. 그걸 주워 모래를 털고 소매로 얼룩을 닦아 더 반짝이게 만들어 당신의 깊숙한 안쪽에 넣어 보관했으면 한다. 그래서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집을 나간 고양이를 찾고, 흐트러진 머리를 다시 빗고,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촘촘하게 다시 꿰매고 탈탈 털어 말린 후 부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길 바란다.”
나만 위로할 것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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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sokimstudio@gmail.com
웹사이트: www.sokim-studio.com
SNS: @sokimstudio, @umathedingo (Instagram)

[전시 안내]

아케이드 서울 @arcade.seoul, 아케이드 커피 (양주) @arcade.coffee_yangjoo 와 함께 하는 두개 의 개인전을 4월 29일 오픈합니다.

1층 <Dear Uma, 우마에게,> 2019 시리즈:  @umathedingo @sokimstudio
 <Dear Uma, 우마에게> 시리즈 세번째 개인전
2층 <Seeking of Fish>, <기찾 기고물>, 2020 시리즈:
<Seeking of Fish>, <기찾 기고물>, 2020 — 42작 시리즈 (‘기찾 기고물’’ ͍ 물고기 찾기’)
일시: 2021년 4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장소 :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 302-5 아케이드커피 양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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