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청춘들의 이야기 영화 <비행>의 배우 홍근택과의 인터뷰!

By 2020/03/17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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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청춘들의 이야기 영화 <비행>의 배우 홍근택과의 인터뷰!

영화 <비행>에서 정착에 목숨을 건 ‘근수’역의 배우 홍근택. 신인답지 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그를 언플러그드바바에서 만나보았다.

Q.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께 소개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3월 19일 개봉을 앞둔,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비행>에서 새로운 삶을 위해 탈북한 청년 ‘근수’ 역을 맡은 배우 홍근택이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Q. 첫 주연작 <비행>에 출연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행> 조성빈 감독의 전작 <햄버거맨>(2015)이라는 단편 영화에서 함께 작업하며 호흡이 좋았고, 조성빈 감독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장편 <비행>까지 쭉 함께 하게 되었어요!

Q. 극 중 북한사람 ‘근수’라는 캐릭터로 연기하실 때 억양이나 대사에 힘드신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몰입하셨나요?
A. 우선 북한 사투리 자체를 습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주변에 평양냉면이나 이북식 식당들을 돌아다니면서 북한 억양을 배울 수 있는 탈북민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학교 동기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이 탈북민이란걸 알게 되었죠. 그분께 북한 억양도 배우고 탈북 과정이나 한국에 왔을 때 힘들었던 점, 문화적 차이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개봉을 앞두고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어서 연락을 해보았는데 아직까진 답장이 없으시네요. (미소)

Q. 영화 <비행> 촬영하시면서 좋으셨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A. 우선 장편 영화의 호흡을 끌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잘할 수 있어!’ 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훨씬 컸지만 좋은 스태프들과 감독님을 믿고 차지현 배우와 함께 열심히 했어요. 아쉬운 점은 더 자신 있게 임했어야 하는데 걱정을 더 많이 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열 배 이상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액션신도 대역 없이 진행하셨다는데, 촬영하시면서 에피소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워낙 통뼈고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친 곳도 없고 특별히 힘든 건 없었어요. 한 가지 차지현 배우와 눈밭에서 뒹굴며 싸우는 장면에서 차지현 배우가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서 상대 배역으로써 너무 미안했는데 아픈 티 전혀 없이 끝까지 배역에 충실하는 걸 보고 존경심 같은걸 느꼈습니다.

Q. 만약 상대역 ‘지혁’으로 연기하셨다면 어떠셨을까요?
A. 처음엔 제가 덩치도 크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과묵한 탈북민 ‘근수’ 역을 맡기엔 캐릭터와 저 자신이 동떨어져 있다는 고민이 컷던거 같아요. 그래서 지혁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북한 억양을 공부하기도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막상 결과물을 보고 나니까 ‘지혁’같은 양아치 역할도 쉽게,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죠. 제가 맡았다면 차지현 배우의 날 것 같은 표현이 안 나왔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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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홍근택 배우님이 생각하시기엔 ‘근수’는 어떤 인물인가요?
A. 태어났을 때부터 한국에 살았었다면 우리 주변에 말 수는 적지만 우직하고 성실한 청년으로 자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형을 무사히 남한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현실만 아니었더라면 그렇게 위험천만한 일에 뛰어들지 않았을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비정한 현실때문에 마약밀매라는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지만, 제가 보는 근수는 순수하고 우직한 청년이라 생각해요.

Q. 이후 다른 작품의 출연 계획이 있으실까요?
A. 여러 오디션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서 연기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게 만들고 싶어요!

Q. 이번 영화 <비행>을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기를 원하시나요? 혹은 관람 포인트?
A. 저희는 영화를 만들 때 무언가를 짜 맞추려고 하지 않고 느껴지는 그대로를 연기하고 촬영하려고 노력했어요. 조금은 불친절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그만큼 여러분이 어떻게 영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질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관객 여러분 마음대로 요리해서 보신다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끝으로 언플러그드바바와 함께 인터뷰 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이렇게 무명의 배우에게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다음에도 언플러그드바바와 함께 작품과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인터뷰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3월 19일 개봉하는 <비행>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information
제목: 비행 (Dreamer)
감독/각본: 조성빈
출연: 홍근택, 차지현, 장준현, 윤정욱, 종호 외
장르: 청춘 X 느와르
배급: 아이 엠(eyem), kth
개봉: 2020년 3월 19일
제작: 써드아이비디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제: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2018)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러닝타임: 8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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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써드아이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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