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interview_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돌아온 원조 코미디 맛집 배우 차승원!

By 2019/09/09 interview

차승원 스틸 04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돌아온 원조 코미디 맛집 배우 차승원!
영화,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넘나들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차승원이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철수’역을 맡아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그와 나눈 이야기들을 언플러그드바바에서 전한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이다. 완벽한 비주얼이지만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한 반전 매력의 ‘철수’역을 맡은 배우 차승원은 연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나 배우라면 늘 작품에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아쉬움도 남는 것 같다.”며 “그리고 저도 사실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은 아닌데, 이계벽 감독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 사람을 오래 두고 보고 싶을 정도로 심성이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며 말했다. 이어 ”결핍이 있는 아빠와 딸이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나중에 보니까 험난한 세상을 둘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게 저를 움직였다. 나이 들면서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며 말했다.
장애를 가지게 된 철수와 장애를 가지기 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한 베테랑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결이 다른 것이 많이 어려웠다. 고심 끝에 만들어진 캐릭터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레퍼런스나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저에게 맞게 이미지화 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철수라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나.”며 고민한 흔적에 대해 말했다.

함께 연기한 엄채영양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채영양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잘 못 느꼈다. 항상 어머니와 왔는데,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순하고 동네에서 다니는 엄마와 딸 같은 느낌이었다. 아주 평범한 엄마와 딸이었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치열하지 않아서 좋았다.”며 말했다.
장애를 연기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희화 한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우 차승원도 “코미디와 희화는 한 끗 차이다. 그래서 블라인드 시사에서 걱정이 있었다. 대구 지하철 사고와 발달 장애인이라는 영화 속 큰 두개의 축을 두고 이용하려는 거 아니냐 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까 봐 우려 했다. 하지만 발달 장애의 희화화 비난에 대한 건 없었던 것 같다.”며 말했다.

차승원 스틸 02-1

1400만을 웃긴 원조 코미디 배우 차승원 그에게 코미디 연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물론 준비는 하지만 그냥 가서 하려고 한다. 연기하면서 제일 어려운 건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온전하게 연기하려고 한다. 괜히 오버 액팅하는 것들을 걷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웃음이나 유머라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를 그 상황에 던져 놓고 네비게이션처럼 조직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하는 말처럼 편하게 연기를 한다.”며 덧붙였다.
그리고 대구 지하철 사건을 다룬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결혼하고 자식들이 있어서인지 선뜻 남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나는 못할 것 같다. 희생정신이 바탕에 없으면 못할 것 같다. 그런 분들이 사회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 그런 분들에게 늘 고맙고 다 잘 되셨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또한 장애인을 대하는 차승원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 후천적 장애인이 된다면 누가 힘이 되어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밖에 보듬어 줄 사람이 없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시선과 온정의 눈길을 보내야하는 건 분명히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차별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주는 것도 이상하고 똑같이 해줘야 한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배우 차승원은 “일반시사회를 갔는데 저보다 연배 있으신 아저씨가 왜 이렇게 사람을 울려. 하시는데 굉장히 뿌듯하고, 감동이더라. 어딜가던 저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긍정적으로 비슷하고 알아 봐주시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고,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며 본인을 꾸짖기도 했다.

차승원 스틸 01
그렇다면 차승원은 올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는 중일까. “박훈정 감독의 영화를 들어가서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완벽하게 깊은 영화이다.”며 또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나를 어떻게 보고 선택했을까. 무슨 모습을 본 것 같은데, 어떤 점인지 궁금하다. 다른 이면을 본 것 같다. 어떻게 쓰이느냐가 다른데 박훈정 감독을 한번 믿어보려고 한다.”고 말하며 “차승원 하면 새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다른 면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 그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은데. 완전 결이 다른 두 감독이 나를 동시에 선택해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배우로써 포부를 잊지 않고 아직도 꿈을 꾸는 그를 찾아볼 수 있었다.
나이를 잘 먹고 계신 가요? 라는 질문에 차승원은 “잘 먹고 있는 것 같다. 고여 있지 않고, 좋은 일 없이, 크게 안 좋은 일 없이 굴곡지지 않고 싶다.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검 1위는 바라지도 않는다. 7위정도의 관심으로 평탄하고 싶다. 연기도 생활도 편안하고 있는 대로 너무 애쓰지 말고 흘러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맡은 바 늘 자기의 몫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느덧 중년 배우로 멋있게 나이를 먹어가는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9월 11일 많은 관심속에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information

제목 :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감독: 이계벽
출연 :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개봉 : 2019년 9월 11일
등급 :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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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_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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