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lace_상생의 가치와 스토리를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 연남장

By 2018/10/30 hot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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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가치와 스토리를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 연남장
단순한 카페나 음식점과 같은 공간이 아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메뉴를 개발하고, 그 안에 지역의 가치를 담아내는 복합 문화 공간 연남장. 뿐만 아니라 창작자들을 위한 아지트로서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갖가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핫플레이스 연남장에 언플러그드바바가 다녀왔다.

Q1. 웹진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께 <연남장>에 대한 소개와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연남장은 카페, 레스토랑, 코워킹 스페이스, 스튜디오, 편집숍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정확히는 서울 연희동과 연남동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남장은 로컬 콘텐츠를 선별하여 소개하거나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를 지원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Q2. 연남장이라는 공간을 운영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우선 연남장을 기획한 어반플레이는 지역 특색이 반영된 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별하여 다양한 미디어(서적, 웹진, 공간, 시각디자인)를 통해 소개하는 작업을 하는 회사인데요.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가 균일하게 대량 생산된 상품이나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희소성 있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잖아요. 어반플레이는 이러한 트렌드 즉, 대중이 선호하는 가치가 지역의 성격 그 자체이며, 나아가서는 지역성이 반영된 콘텐츠야말로 사회의 경제, 문화적 측면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기반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관점에서 연남장은 어반플레이가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한편,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을 위해 공간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죠.

Q3. 크리에이터들의 로컬 아지트라고 소개 하시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연남장은 지하 1, 지상 3, 4개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선 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고요. 카페는 연남 방앗간의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와 이식하였으나, 오직 연남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도 판매합니다. 특히 연남장에서는 지역 콘텐츠를 소개한다는 취지에 맞게 전국 각지에서 수확되거나 생산된 농산물 및 상품을 적극 활용 및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되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레스토랑은 한남동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윤세영식당이 입점하여 운영 중입니다. 실제로 윤세영 쉐프가 상주하며 레스토랑 운영 및 관리를 진두지휘하고 계신데요. 이 곳에서는 다양한 수제 버거를 필두로 샌드위치, 토스트, 오믈렛 등 부담 없이 깔끔한 양식 브런치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2층은 코워킹 스페이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반플레이와 함께 연남장을 운영하고 있는로컬디자인무브먼트의 코워킹 스페이스 브랜드인로컬스티치연남점이고요. 2인실부터 12인실까지 분리형 오피스 공간부터 1인 자유석 및 지정석까지 원하는 업무 형태에 따른 입주가 가능합니다. 3층은 24시간 창작 작업 및 주거가 가능한 독립 스튜디오 공간입니다. 12개 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피스 데스크, 서가, 매트리스, 샤워 부스 등을 갖추어 주거와 업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지하 공간에서는 전국 각지 로컬 콘텐츠 상품을 소개하는 편집숍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Q4. 40년 된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 했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이 건물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이 공간은 원래 유리 공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입니다. 공장으로 활용되었던 특성은 여전히 다양하게 남아 있는데요. 연남동, 연희동 일대에 있는 다양한 공간 중 가장 넓은 축에 속하는 공간인 동시에 도로와 맞닿은 1층 공간의 층고가 높다는 점 등이 창작자를 위한 공간을 물색하던 과정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공간 재생을 통해 잘 다듬으면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창작자의 활동이 많은 연남동, 연희동 일대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 10년에 걸친 장기 계약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신 건물주분의 성향 역시도 건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좋은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Q5. 연남장 카페가 연남 방앗간과 협업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 이유와 함께 대표 메뉴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연남 방앗간과 연남장은 모두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 지향점이란지역의 성격을 반영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소개하고, 창작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연남방앗간은전국 각 지역의 식음료 및 창작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는 브랜드인데요, 연남장 카페 역시도 같은 기능을 담당하길 원했기에 이를 연남장에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참기름과 참깨, 미숫가루를 활용하여 제조하는참깨 라떼가 있어요. 태안 기름집 유형근 님께서 착유해주시는 참기름과 미숫가루를 받아 제조하는 이 음료는 연남방앗간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음료입니다. 한편 연남방앗간에서 겨울 동안 선보이는제주 백화점이벤트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메뉴도 있습니다. 제주의 유채꽃, 녹차밭, 광치기 해변 등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주 한라봉청과 제주 말차를 이용해 한 잔에 담은섭지 코지라는 메뉴가 대표적이고요. 제주 유기농 말차 가루를 써서 만든아는 말차 커피등도 제주 백화점에 맞춰 특별히 개발한 음료입니다. 찻잎 제주 영농조합에서는 연남장, 연남방앗간의 취지와 방향에 공감하며 특별히새봄 녹차’, ‘진피 홍차를 공급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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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맥주도 직접 선별하여 판매하고 계시는데, 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맥주 선별 기준 역시도 연남장의 운영 취지 및 방향과 일맥상통합니다. 저희는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브루어리에서 맥주의 기본적인 덕목인 ‘맛’을 갖춰 생산하는 맥주를 선별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하슬라 IPA’를 공급하고 계신 강원도 강릉의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강릉의 한 오래된 탁주 양조장을 보수해 역사를 이어가는 기업입니다. 특히 지역 농부들이 생산하는 훌륭한 품질의 농산물을 활용하며, 지역 내 양조장에서 직접 양조하여 맥주를 만들고, 마찬가지로 지역 내에 펍을 갖추어 판매하고 있는 회사란 점이 인상적입니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이들의 기업 정신과 운영방식은 저희가 지향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죠. 연남장 카페가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맥주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 맛있는 맥주를 소개한다는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지역과 함께 발맞춰 가는 브루어리의 가치를 소개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현재 연남장에서는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맥주를 다양하게 소개하고자 아이피에이의 전형적인 맛을 품은 ‘하슬라 IPA’, 커피 향을 머금은 흑맥주 ‘오죽 스타우트’, 지역 농부의 쌀을 50% 원료로 쓰는 ‘미노리 세션’, 스코틀랜드나, 미국의 레드 에일 부럽지 않은 ‘백일홍 레드에일’, 한국에서 나오는 밀맥주 중 가장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즈므 블랑’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들의 맥주 이름은 모두 강릉의 옛 지명 등 고장의 역사에서 착안하여 붙였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지역을 안배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 덕목인 맛 역시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최근 속초에 국내에서 3위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를 지닌 동시에 최신 시설을 갖춘 양조장을 지은 ‘문베어 브루어리’에서 지하 암반수를 활용하여 양조한 ‘금강산 에일’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맥주는 필터링을 두 번에 걸쳐 진행하여 쓴맛은 줄이고 단맛은 극대화하는 꽤 까다로운 양조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런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 낯설 수는 있겠지만, 에일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에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6. 또한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음식도 판매하고 있어요. 음식점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윤세영식당 in 연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윤세영 쉐프께서 공간의 인테리어나 취지 등을 살피고 메뉴를 직접 개발하여 판매하고 계신 레스토랑이죠. 아무래도 작업에 몰두하는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자 카페와 레스토랑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앤티크하면서도 모던한 질감이 혼재하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간편하지만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버거, 샌드위치, 브런치 중심으로 메뉴가 구성되었습니다. 모든 음식은 공통적으로 호불호가 없는 적절한 간과 신선한 재료의 맛으로 호평 받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달걀을 활용한 음식들을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달걀을 적절하게 익혀 식감과 맛을 동시에 잡는 쉐프님의 실력이 대단하거든요. 에그 스크램블 롤 버거, 에그 베이컨 롤 버거, 오믈렛은 모두 이처럼 훌륭한 조리 실력 덕분에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하는 메뉴들입니다. 여기에 더해 샌드위치 메뉴는 하나 같이 토핑으로 오르는 아보카도, 연어 등의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 일품입니다.

Q7. 푸드 콘텐츠와의 협업을 기획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소개한 시대적 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다른 소비재와 마찬가지로 건강하면서도 가치 있는 식음료 소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연남장은 푸드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식문화’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음료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의 산지를 뚜렷하게 밝혀 소개하고, 기획 이벤트를 통해 특정 지역의 푸드 콘텐츠를 조명하는 작업은 모두 특별한 가치를 지닌 로컬푸드를 소개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Q8. 쉐어링 오피스 공간, 푸드 콘텐츠, 카페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모아 운영하기란 쉽지 만은 않아 보이는데, 오픈하면서 힘들었거나 가장 신경쓰셨던 부분이 있나요?

공간을 운영하는 어반플레이, 로컬스티치 양쪽 모두 방대한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해온 기업이기에 어려움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겉보기에 카페 및 레스토랑, 임대 오피스 등 공간의 컨셉이 단편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지역 콘텐츠의 가치를 소개하는 공간임을 올바르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기획과 운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고심하였습니다.

Q9. 얼마전에 연남장에서 진행했던 행사 연희마켓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연희마켓은 어반플레이가 2015년부터 매년 주최해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마을축제인 ‘연희걷다’의 일환으로 진행한 플리마켓입니다. 연희걷다는 연희동 내 소상공인, 창작자,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연희동 고유의 콘텐츠를 특정 기간 동안 소개하는 축제인데요. 공연, 도슨트, 전시, 플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구성하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희마켓은 연남장 1층 및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지하 공간을 활용하여 주최한 플리마켓으로 은공예, 빈티지 소품, 패브릭 포스터, 쥬얼리 등 다양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50팀의 크리에이터를 초청하여 진행하였습니다.

Q10. 연남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각 지역의 좋은 콘텐츠를 판매하는 동시에 그 안에 담긴 가치까지도 함께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물리적인 요소를 보자면 중앙에 놓인 정사각형 테이블이 단연 눈에 들어옵니다. 금빛 메탈을 활용하여 제작한 정사각형 테이블 아래는 작업하는 창작자에게 필수라 할 수 있는 콘센트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탁, 작업대 등 창작자를 위한 용도에 충실하지만, 때로는 공연, 특별한 이벤트의 무대로 활용되기도 하는 이 테이블은 곧 연남장이란 공간의 복합적인 개념을 상징하는 오브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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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연남장의 매력이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층고가 높고, 샹들리에, 타일, 앤티크 가구 등으로 장식된 연남장 공간은 크리에이터에게 남다른 영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건물 앞으로는 경의선 선로가 지나가는데요. 그 덕분에 연남장 통유리창을 통해 선로를 따라 자라난 푸른 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인적이 드물어 조용히 사색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카페 내부가 아무리 잘 정돈되어 있어도 외부 요소들은 절대 바꿀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강점은 다른 어떤 공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Q12. 앞으로 연남장이 사람들에게 어떤 장소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연남장이란 이름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연남동, 연희동을 기반으로 지역의 물건이나 콘텐츠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자(場), 창작자를 위한 공간(莊)이란 뜻이 ‘장’이란 글자 하나에 담겨 있죠. 조금 더 쉬운 표현으로 풀어보자면 저희는 연남장이 영감을 일으키는 생각의 장, 매력적인 지역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방문객을 위한 기억의 서랍장 같은 역할도 할 수 있겠죠. 많이 찾아오셔서 사색하시고, 나름의 무언가를 창작하고,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Information

상호명: 연남장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5길 22, 2-3층

영업시간: 1F : Cafe & Restaurant <10:30am – 10:30pm , 월요일 휴무> 2F / 3F : Private office

홈페이지: https://yeonnamjang.com/

SNS: https://www.instagram.com/hotel_y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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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_Cho Min Ho (coney studio)

Editor_ Lee Yu Kyung (Ky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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