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lace_삶의 다양한 컨텐츠를 담은 문화공간, <음 레코드>

By 2018/03/10 hot place

1

삶의 다양한 컨텐츠를 담은 문화공간, <음 레코드>
이태원 우사단길 조용한 골목 끝에 레코드 루프탑바 음레코드가 자리하고 있다. 음레코드에 들어가면 네온사인 불빛과 수많은 영화 포스터, 노래 가사의 타이포그래피로 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LP판과 카세트 테이프 아이템으로 레트적이면서도 가장 트렌디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공간 음레코드가 대중들에게 삶의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 핫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Q. 언플러그드바바 웹진 독자들에게 음레코드 소개와 인사 부탁 드립니다.
A. 음레코드는 LP판 판매, 앨범 제작, 음악에 대한 전시 등 음악에 대한 다양한 포맷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음악 공간입니다. LP판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이 음레코드에 와서 쉽게 경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찾아볼 수 있는 관문적인 역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레코드의 대표 전우치라고 합니다.
Q. 매거진을 먼저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카페를 운영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엘로컨스라는 잡지를 하고 있는데요. 엘로컨스에서 장르는 예술, 디자인, 음악, 사진, 음식, 영화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쪽을 다루고 있어요. 그러다 지면으로만 소개하기 보다는 장르별 공간을 만들어서 직접 경험하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음악 장르가 잘 들어나는 레코드 가게 컨셉의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음레코드 말고도 엘로컨스에서 몇 개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음레코드 맞은편에 위치한 시티 카메라는 사진 플렛폼의 역할을, 연남동에 랑빠스 81이라는 수제 햄, 소시지를 파는 레스토랑은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플렛폼 역할을 하죠. 그리고 충무로 대림 상가에 그래픽 디자인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디자인 스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잡지 만들듯이 장르별로 공간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4

 

2

Q. 그렇다면 공간적 인테리어 컨셉은 무엇인가요
A. 음레코드가 생기기 전에 이 건물은 엘로컨스에서 1년에 두, 세번 정도 전시나 프로젝트 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이었는데 2016년 여름에 레코드 샵으로 상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개조한 것이기 때문에 공간 자체가 작은 방들이 많아서 좋은 공간 활용이 필요했죠. 대부분은 레코드가게는 신청곡을 받아서 노래를 틀어 주는데 저희는 각 방에서 LP를 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뉘어진 공간을 활용했어요. 외향적 인테리어는 임수미라고 하는 아티스트가 했는데, 임수미씨가 배우 정려원씨와 <살아보니 어때?>라는 프로그램에서 네덜란드에 갔다 온 후에 그곳에서 느꼈던 서브 컬쳐적인 감성을 가지고 바로 작업했어요. 대부분의 LP 가게들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깔끔한 인테리어를 지향하는데 음레코드는 임수미씨의 감성이 더해져 레트로와 트렌디함의 사이의 조화를 찾았어요.

Q. 음레코드의 음악적 컨셉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음레코드에 보유하고 있는 음악 중에는 흑인 음악이 많은데요. 하나의 장르를 수집하기보다는 시기마다 소개하고 있는 음악을 달리하고 있어요. 2017년에는 일본 80년대 유행 했던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좋아했고 많이 소개 했어요. 그리고 래게가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번 봄에는 래게를 자주 다룰 계획이에요.

Q. 음식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A. 메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서 결정한 건 아니지만 연남동 랑빠스81 레스토랑 쉐프들과 다른 나라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보고 먹고 기록하는 푸드 어드벤처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베트남을 간 적이 있는데 베트남에서 현지화 된 프랑스 요리와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에 대해 알게 됐는데 맛도 좋고 먹기 부담 없는 음식이었어요. 그래서 반미를 음레코드 시그니처 메뉴로 만들었는데 반미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반미에는 빠떼라는 고기잼이 꼭 들어가야 해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반미에는 대부분 빠떼가 안 들어가는데 음레코드에서는 직접 만들어서 넣고 있어요. 그래서 더 맛있죠. 그리고 때에 따라 컨셉을 바꿔서 메뉴구성을 하는데, 캐나다에 있는 프랑스 사람들이 만들어낸 푸틴이라는 프렌치프라이에 소스를 덮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요.

Q. 가장 추천하는 음식이나 음료는 무엇인가요?
A. 음료는 코코넛 밀크 커피를 가장 추천해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베트남 커피인데 얼음 조각이 슬러쉬처럼 갈려서 나오는 거에요. 날이 따뜻해지면 꼭 드셔보세요.

Q. 음레코드 의 주요 타겟 층은 어떻게 되나요?
A. 지금은 레트로도 유행하고 LP가 트렌디한 유행처럼 돌아왔는데 음레코드를 오픈할 때는 LP에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LP를 경험 했던 분들이나 매니아들만 올 거라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준비를 하는 기간 내에 LP가 바이닐(LP판의 또 다른말)이라는 단어로 재해석 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주목 받는 코드가 된 거에요. 그래서 운이 좋게도 20대의 젊은 손님들이 많이 오시게 되었죠.

3

 

Q. 전우치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시는 음악이나 아티스트는 누구 인가요?
A. 원래는 2000년대 초반에 나왔던 모던 팝을 많이 들었는데, 음레코드에서 자주 틀었던 일본 80년대 시티팝이나 시부야케이, 여러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는 재즈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Q. 만약 새로운 공간을 만드신다면 어디에 어떤 컨셉으로 하실 생각이신가요?
A. 올해 안에 비디오 가게 컨셉으로 영상, 영화에 대한 전시, 프로젝트를 하면서 음레코드처럼 음식과 음료를 파는 공간을 만들 생각이에요. 영상 작가들이 하고 싶은 작업들은 많은데 제약이 많아요. 그런 부분들은 같이 극복 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새로운 공간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 음레코드가 어떤 공간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나요?
A.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성장을 하면서 문화도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정리할 게 많고 정리가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예술이 있고 어떤 문화가 있는지에 대해서 대중들이 쉽게 와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문화가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음악을 알게 되면 그 시대의 크리에이티브한 영감도 알 수 있고, 다른 문화를 즐길 때도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음레코드가 대중들에게 풍성한 문화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7

Information
음레코드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145
영업시간 평일 12:00~24:00/ 주말12:00~02:00 (매주 월요일 휴무)
연락처 070-8959-9999
…………………………………………………………………..

@unpluggedbaba
www.unpluggedbaba.com

@orangesoul_zney
@zney_s
@publicpictures_pp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