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_ 다양한 선율로 대중들과 교감하는 작곡가 양선모

By 2017/04/30 interview

다양한 선율로 대중들과 교감하는 작곡가 양선모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음악 작곡을 시작한 양선모 작가. 사랑하는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그가 음악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음악은 어려울 것 없이 행복하게 듣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양선모 작가와의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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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와 언플러그드바바 웹진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 방송 쪽에서 프리랜서 음악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양선모라고 합니다. 언플러그드바바 편집장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언플러그드바바 웹진 초창기부터 같이 작업했습니다.  원래는 작곡 전공으로, 음악이라는 무형의 창작물을 웹진에 싣기엔 한계가 있어, 효과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매체를 찾다 영상 창작물에까지 손을 뻗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와 작업에 있어서의 만족도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는 방송 영상에 음악 및 효과를 넣는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예능 위주로 일하는 중이고 종종 다큐가 가미된 예능 프로그램도 음악 효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 특성상 창작음악작업 보다는 원곡을 편집하여 용도에 맞게 재편집하는 2차 가공 작업을 위주로 하느라 컨텐츠가 빨리 소모되는 듯한 느낌은 있지만 이것도 나름의 창작물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계열이 엄청나게 많은 음악을 듣고 분류하고, 영상의 분위기, 길이, 음악이 필요한 부분과 불필요한 부분을 고려하고 결정해서 영상의 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이어서 같은 음악 전공을 한 사람이라도 아무나 할 수 없다라는 부분에서 큰 메리트를 느낍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라서 출퇴근도 없다는 것도 장점이자 단점이구요. (웃음)

Q. 언제부터 음악 작업 및 편집을 하게 되셨나요? 계기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A. 음악편집은 아마도 서태지와아이들 1집 ‘난 알아요’가 나왔을 때부터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난 알아요’가 음반용 음원과 방송용 음원이 1절이 끝난 랩부분에 있어서 디테일 차이가 약간 있었어요. 그 부분을 방송용 음원하고 똑같이 만들어보려고 더블데크에 테이프를 한 개씩 넣고 플레이, 스탑 눌러가면서 편집 했던 게 처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테이프를 잘라서 붙이는 편집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고2때 컴퓨터가 생긴 다음부터는 컴퓨터로만 작편곡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20년이 됐네요. 지금은 작편곡도 손 놓고 남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시는 음악을 고맙게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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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 작업과 더불어 많은 예술적 분야에 활동하시고 계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전부 음악에 관련된 일이에요. 고등학교 때 춤을 추기 위해 음악이 필요했고, 그렇게 좋아진 음악 때문에 학교를 가고,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음악을 하기 위해서 만든 음악을 알려야 했는데 가장 전달하기 쉬운 매체가 블로그였어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지, 오로지 음악 감상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라는 것이 문제였어요. 그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어서 음악을 듣기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컨텐츠를 생각하다 직접하는 퍼포먼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 중에 음악을 위한 영상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영상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막상 시작해보니 영상 제작이나 작곡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필요한 소스를 찾거나 만들고 그 소스들을 시간 별로 조합하면 되는거였으니까요. 그 덕분에 음악을 위해서 필요한 정도로만 다른 분야의 스킬도 조금씩 늘어났던 것 같습니다.

 

Q. 그간 작업해오신 음악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요?

A. 개인적으로는 감정 없는 음악에 익숙합니다. 감정이 메마른 건 아닌데요, 개인적인 성향상 그 감정을 음악에 담아서 표현해 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모던하면서 재미있는 부분들에 관심을 가졌어요. 실제 악기보다는 일렉트로닉한 악기들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음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면 청자가 듣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에 대해서는 무겁게 가치관이나 의미를 두지 않고 싶어요. 뭔가 크게 의미가 되는 순간 스트레스가 되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이 무너져 버릴 것 같아서요. 그냥 음악은 듣고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어느 것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시는 편인가요? 특별히 참고하시는 자료나 대상이 있나요?

A. 음악 작업을 할 때는 그때 그때 달라요. 기본적으로 악기 소리를 하나 하나 듣다가 그 악기를 써보고 싶어서 음악작업을 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던 것 같고, 드럼 비트를 찍어보다가 그 비트가 좋아서,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또는 이렇게 패러디 하고 싶을 때도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웃음) 참고하는 자료도 그때마다 달라요. 해외 아티스트 중에 누군가의 음악을 듣고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면 먼저 카피부터 해서 어떤 악기가 들어가는지부터 분석하고 또 분석하면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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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작가님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나요?

A. 음악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음악이 생기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을 거에요. 음악을 전달하는 미디어나 매체가 바뀌어도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이유는 지금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은 크게 의미를 갖지 않고 봐줬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작품에 메시지를 담을 것이고, 누군가는 작품에 영혼을 담기도 하겠지만, 전 제 창작물을 즐겁게만 봐줄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Q. 작업하실 때 가장 뿌듯한 점은 무엇인가요? 대중들에게 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도 궁금합니다.

A. 지금 하는 일에 뿌듯한 점이라면 생방송을 사고 없이 잘 방송한 것과 시청률이 잘 나올 때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몇 년간 방송 일을 하다 보니 방송쟁이가 다 되어서.. (웃음) 가끔 방송 직 후방금 이 곡이나 네이버 지식인에 특정 장면 음악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뿌듯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보고 듣고 즐거우면 그걸로 할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A. 요즘 스케줄 상으로는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만한 여유가 전혀 없어요. 방송에 넣는 음악도 곡을 쓰기만 하면 넣을 수 있는데, 그 곡작업을 할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어서요. 언젠가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을때 곡작업은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작가님의 최종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아마도 드라마나 영화 음악감독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계속 예능음악 감독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음악 관련한 일은 계속 할 것 같아요. 천직인 것 같습니다.

 

Information

양선모 / 음악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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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unpluggedbaba.com

@orangesoul_zney
@zney_s
@publicpictures_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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