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처럼 맑은 목소리로 무더위를 잊게 할, 뮤지션 Andnew(앤드뉴)와의 인터뷰

By 2020/08/25 interview

앤드뉴 프로필 사진3

 

소년처럼 맑은 목소리로 무더위를 잊게 할, 뮤지션 Andnew(앤드뉴)와의 인터뷰

무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적셔줄 청량감이 필요하다면, 뮤지션 앤드뉴의 음악을 추천한다. 소년 같은 목소리로 맑고 순수한 감정을 전달하는, 인디펜던트 싱어송라이터이자 팝 아티스트 앤드뉴. 인디계에 신선한 팝 음악 감성을 더해줄, 신인 뮤지션 앤드뉴를 언플러그드바바에서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 그리고 앤드뉴 음악을 모르는 분들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외국 트렌드의 팝 음악을 하고 있는, 인디펜던트 싱어송라이터 앤드뉴 입니다.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음악이 저에겐 취미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는데, 어느 덧 뮤지션으로써 이렇게 멋진 인터뷰를 하게 되었네요. 언플러그드바바와 독자분들께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무척 신기할 따름이에요.

Q. 데뷔 3년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소감이 궁금해요.
A. 2017년에 발매한 첫 싱글앨범은, 음원사이트에 내 노래가 나오면 좋겠다는 단순한 욕심에서 비롯된 거라, 저는 이번 앨범을 ‘데뷔작’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지 어느덧 4년이 지났고, 이제서야 제 음악을 대중에게 자신 있게 들려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서 앨범을 발매하게 됐어요. 스무 살부터 주변에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서 음악을 시작했기에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곁에 음악을 함께할 동료들을 두지 못했어요. 하지만 좋은 기회로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앨범을 발매하고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어요. 1년 동안의 노력이, 발매 당일에만 그 가치를 인정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가 아직 신인이라 큰 반응을 기대했던 건 아닌데, 막상 현실을 마주하니 밀려오는 허탈함을 무시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다음 앨범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앨범 명 ‘boy’처럼, 수록 곡이 전부 순수하고 맑은 느낌이에요. 앨범의 전체적인 키워드와 수록곡의 분위기를 일치시키는 앤드뉴만의 비법이 있다면요?
A. 이번 앨범에서 청량한 분위기의 곡을 쓰기 위해, 바다를 가거나 채광이 좋은 카페에서 작업을 했어요. 갇혀있는 공간 보다는 전망이 있는 곳에서의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곡을 쓰는 당시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갇혀있는 공간에서 한 달을 붙잡아도 나오지 않던 곡이, 바다 앞에서는 이틀 만에도 나올 때가 있어요.

Q. 앤드뉴의 가사는 리스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이번 앨범에서도 순수한 소년의 마음을 아이스크림에 빗대는 등 비유적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작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A. 아무래도 ‘주제’죠. 흔하게 쓰이지 않는 주제를 고르거나, 흔한 주제라도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걸 좋아해요. 이번 앨범의 3번 트랙인, ‘이 세상에 네버랜드가 있었다면’을 예로 들어볼게요. 저는 살아가면서 어렸던 나로 돌아가고 싶거나,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 까’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곡인데, 늘 긍정적인 의미로만 쓰여왔던 ‘네버랜드’라는 공간을, 이 곡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았어요. 오늘의 반복은 결국 내일의 사라짐인데, 그렇게 된다면 삶의 이유를 잃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외에도 가사를 쓰면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스토리’인데요. 한 편의 드라마를 곡 안에서 그려낼 때 가장 행복해요. 이번 제 앨범에서 ‘떠나’와 ‘Movie’를 가사와 함께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스토리가 가장 잘 담겨있는 곡들이고, 또 두 곡이 하나의 큰 스토리로도 연결되어 있거든요.

Q.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음악적으로 새롭게 시도한 점이 있다면요?
A. 지금까지 제 음악을 만들 때, 협업을 하지 않았어요. 혼자서 모든걸 해내야 멋있어 보일 거라는, 이상한 착각에 빠져있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대부분의 곡을 협업을 통해 만들었어요. 한 곡을 작업하는데 6명이 함께한 노래도 있고요. 협업을 통해 제 노래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어떻게 해야 더 대중에게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대부분의 곡들이 편곡 후 작사 작곡이 진행될 때가 많아요. 쉽게 말하면 반주가 먼저 만들어지고 멜로디랑 가사가 추후에 입혀지는 과정이죠.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Like A Stranger’라는 곡은, 멜로디랑 가사가 먼저 쓰이고, 하나를 메인, 하나는 밴드 버전으로 편곡을 했어요. 이런 프로듀싱 과정도, 또 하나의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앤드뉴 프로필 사진2

Q. 앤드뉴의 음악은 항상 새롭지만 음악적 색깔이 확고한 것 같아요. 자신의 음악적 색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리스너에게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확고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앤드뉴만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A. 아직도 제 음악적 색깔이 확고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듣기에 좋은 노래를 하다 보니 어느덧 제 색이 생기게 된 것 같은데요.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지만, 노래를 만들면서 지향하는 점이 하나 있어요. 한국어로 부른 노래지만, 영어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는 노래를 만드는 것! 평소 팝송을 즐겨 듣기도 하고, 팝의 느낌을 무척 좋아해서. 이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앨범 작업 기간에는 노래방을 안 다녀요. 이상하게 발라드를 한 번 부르기 시작하면 완전한 팝 분위기의 곡을 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저만의 작은 노하우죠.

Q.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계시죠. 전공과는 다르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하더라도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고, 저만의 아이디어를 표출 하는걸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덧, 아이디어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거에 재미를 느끼게 됐고, 대학 입시기간이 되어서야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어디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지에 대해 제 자신에게 물어본 결과, 음악이라는 답이 나왔어요.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고, 돌아갈 대학도 있으니 스무 살 때부터 후회 없이 임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달려왔던 것 같아요.

Q. 과거 후디의 ‘sunshine’을 커버한 영상이 AOMG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가며 큰 이슈를 일으켰는데요. 당시 다양한 방송사에서 출연 제의를 해왔지만 모두 거절 한 걸로 알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그 당시 군 대체복무 중이었기에 방송 출연을 하려면 조금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야만 했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신감이 부족했던 거죠. 예를 들면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제의가 왔을 때도,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해오던 친구들, 예술대학을 다니는 친구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나갔더라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지금은 그때보다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완전한 모습보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어, 어디든 출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앞으로 뮤지션으로서의 목표와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A. 일단 단기적인 목표로는 기획사에 들어가는 거에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획, 제작, 홍보까지 혼자서 많은 일을 해내며 지치기도 했고, 한계와 부족함을 많이 느꼈거든요. 좋은 기획사를 찾게 되면 더 멋진 앨범을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어떻게든 좋은 기획사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있어요. 사실 공연도 해보고 싶지만, 요즘 분위기에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활동계획이라고 한다면 제가 이제 유튜브를 시작해요. ‘누가 나 좀 데려가’ 라는 제목의 에피소드 형 컨텐츠로, 인디펜던트 아티스트가 어떻게 앨범을 준비하고 홍보하며, 기획사에 들어가는지를 영상으로 남겨보고자 시작하게 되었는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내년 초에 미니 앨범 발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언플러그드바바와의 인터뷰 소감과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디펜던트로 활동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언플러그드바바에게 무척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인터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재미있게 읽으셨을지 모르겠어요.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더 좋은 음악 만들고, 더 훌륭한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제 앨범 ‘boy’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앤드뉴 사인지

Musician profile

앤드뉴 (Andnew)
Instagram: @everyday_newvibe
2017. 09. 25 싱글 《cheese cake》
2018. 06. 15 싱글 《상처》
2020. 05. 13 싱글 《movie》
2020. 06. 29 LP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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