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자유를 갈망했던 마르잔을 통해 비춰지는 그 시대의 소용돌이

By 2018/11/30 movie

 

 페르세폴리스_메인포스터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자유를 갈망했던 마르잔을 통해 비춰지는 그 시대의 소용돌이

표면적으로 극 중 주인공인 마르잔의 일생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비춰지는 이란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정치적 가치관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간결하지만 심도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마르잔이 나고 자란 이란의 모습은 시민혁명으로 조용할 틈이 없었지만 여자들에게 차도르, 조신함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내전과 혁명의 실패는 사람들에게 억압이라는 족쇄를 채우기 시작했다. 여자는 차도르를 둘렀고, 성별은 나누어 졌고, 정치이야기는 금지되었으며 서구의 음악을 듣는 것도, 술을 마시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한 나라의 변화와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 순응과 자유를 고민했던 마르잔과 마르잔의 부모님. 그리고 비엔나로 떠나 국가에 순응하는 삶을 거스르는 길을 택한 마르잔. 그녀는 그저 자유를 원했을 뿐이다. 그 곳에서의 삶은 생각했던 것만큼 마냥 행복하지 만은 않다. 물론 자유를 만끽하며, 사랑을 하고, 꿈 같은 일상을 보냈지만 그 끝엔 실패였고, 어둡고 우울했으며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했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누구나 그렇듯 마르잔 역시 따끔하고도 가혹했던 성장이었다.

검정의 흑백 그림들은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극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엉뚱하고도 재치 가득한 마르잔의 모습을 재미있는 그림체로 묘사하여 어린아이의 모습을 더욱 몰입도 있게 연출하여 흥미를 이끌어낸다. 또한 흑백컬러는 그 시대 이란의 모습은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었다.

마르잔의 힘겨운 삶과, 격변의 성장기만으로도 울림이 있는 영화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독특한 애니메이션의 연출이 의미 있는 영화로 와닿는 작품이다.

영화는 간결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Information

제목: 페르세폴리스(원제: PERSEPOLIS)

감독: 뱅상 파로노드, 마르잔 사트라피 주연: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까뜨린느 드뇌브, 다니엘 다리유

장르: 드라마, 애니메이션

상영시간: 96

수입/배급: ㈜영화사 진진

개봉일: 2018 11 15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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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_ Lee Yu Kyung (Ky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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