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스며드는 목소리, 뮤지션 장필순과의 인터뷰!

By 2020/11/30 film & music,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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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스며드는 목소리, 뮤지션 장필순과의 인터뷰!

2020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선물한 뮤지션 장필순. 90년대 대표 여성 뮤지션으로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어느 새’ 등 수많은 명반으로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준다. 11월6일 제주의 자연스러운 삶을 녹인 싱글 ‘소랑’을 통해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노래하며 아름다운 희망을 전달했다.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삶에 추억을 선물하는 뮤지션 장필순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지난 10월9일부터 3주간 진행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오랜 음악동료 ‘버드’와 함께한 공연이었기에, 연습도 공연도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어떤날]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 그건 버드와 제겐 특별한 무대였어요. 비록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매력인 야외 공연을 하진 못했지만 영상으로나마 우리의 마음이 여러분께도 잘 전달되었길 바라요. 추억과 노래로 위로 받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었길.

Q. 11월 6일 싱글 앨범이 발매되는데, 어떤 곡들로 채워진 음반인가요?
A. 이번 싱글은 제주음악 창작소가 지원한 첫 싱글(5팀이 각각 발표)중 하나입니다. 제게도 지원사업으로 발표하는 첫 싱글 앨범입니다. 제주어로 사랑을 뜻하는 ‘소랑’이 말해주듯 제주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맘을 썼고 ‘소랑’ 과 ‘여덟 번째 별’ 두 곡을 발표했습니다.

Q. 이번에 발매하는 싱글 앨범은 제주도의 삶이 깃들어 있다고 들었는데, 음악으로 표현한 제주도만의 감성은 무엇인가요?
A. 글쎄.. 벌써 16년의해를 지냈지만 그저 평범한 삶이었고 ‘제주라서~’라는 의미보다는 이곳 제주에서 보낸 시간들로 인해 목소리의 느낌과 곡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이곳 색깔이 베어 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제주도만의 감성을 이야기해 보자면, 가장 가까운 단어는 ‘자연스러움’이 아닐까요? 지내는 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이젠 조금은 한적하고 또 조금은 느린 삶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제주에 와서 나와 더 맞는 기운을 느낄 때가 있어요.

소랑표지

Q. 신곡 <소랑>의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궁금합니다
A. 에피소드라고 하긴 그렇지만 벌목되어진 공간에서 그 슬픈 풍경을 담으려 했을 때 마음이 참 무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Q. 이번 앨범의 영감이기도 한 ‘제주’에서의 일상은 어떠신가요?
A. 평범한 날들이에요. 반려 견들이 지금은 6마리죠. 그리고 마을에 주인은 있지만 돌봐지지 않는 1미터 삶의 아이들 몇몇 챙겨주고.. 사실 그런 시간이 하루 중 제일 크게 차지해요. 조동익 선배와 종일 음악 듣고 작업하고, 집밖으로 나가는 일은 별로 없어요. 하늘보고 바다보고 하다보면 노을이 물들어 있죠.

Q. 리워크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고 계신데, 자신의 앨범을 리워크할 때 가장 재미있는 점과, 동
시에 어려운 점도 궁금합니다.
A.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려해요. 새로운 시간에 지난 곡을 다시 작업하는 일은 그때의 느낌에 지금의 나를 담을 수 있어 새로워요. 마지 새로운 곡, 신곡을 만나는 것마냥.

Q. 많은 후배들의 리메이크 곡과 무대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가장 인상 깊게 감상한 리메이크 곡과 무대도 궁금합니다.
A. 제 음악을 많이 리메이크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몇몇 음악동료(후배라기보다 동료라 하고 싶습니다.)들의 음악을 들으면 기분 좋은 것은 분명해요. 최근에 동료(후배, 신인) 뮤지션들의 음악 속에 함께 참여하는(피쳐링작업)일도 무척 기쁘고 즐겁습니다.

Q. 오랜시간 음악을 하다보면 슬럼프를 겪기도 하셨을 텐데 그럴때마다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인사성 글은 절대 아니고, 제 음악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팬들의 힘이 크다고 느껴요. 거기에 소중한 파트너인 조동익 선배,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 동료들의 관심. 부족한 나를 멋지게 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에요. 그래서 다음에 또 잘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기죠.

Q. 오랜기간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나이가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제 곧 저도 60이 됩니다. 어느 날 문득 언제까지 노래 하려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러다가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모든 걸 까맣게 잊고 음악 속에 나를 표현한답니다. 아마도 그런 시간들이 남은 삶을 채워가지 않을까 싶어요.

Q.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과 뮤지션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놓치지 말고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내가 되는. 우리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인터뷰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필순_소랑_프로필 2

Musician profile

장필순
Instagram@jejusoony
1989. 11. 25 정규 《장필순》
1991. 02. 25 정규 《장필순2》
1992. 01.01 정규 《이 도시는 언제나 외로워》
1995. 03. 01 정규 《하루》
1997. 08. 정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2002. 11.27 정규 《Soony 6》
2013. 08. 27 정규 《soony 7》
2014. 12. 26 싱글 《애월낙조》
2015. 04. 15 싱글 《소길1화》
2015. 04 29 싱글 《Soony Rework1》
2015. 05. 22 싱글 《소길 2화》
2015. 06. 23 싱글 《Soony Rework2》
2015. 09. 22 싱글 《Soony Rework3》
2015. 10. 13 싱글 《소길 3화》
2015. 10. 29 싱글 《Soony Rework4》
2016. 03. 22 싱글 《소길 4화》
2016. 06. 14 싱글 《Soony Rework5》
2016. 08. 09 싱글 《소길 5화》
2016. 12. 05 싱글 《Soony Rework6》
2017. 02. 21 싱글 《소길 6화》
2017. 03. 23 싱글 《Soony Rework7》
2017. 04. 11 싱글 《소길 7화》
2017. 05. 16 싱글 《Soony Rework8》
2017. 05. 16 싱글 《소길 8화》
2017. 08. 05 싱글 《소길 9화》
2017. 09. 13 싱글 《현이와 덕이 오마쥬9》
2017. 12. 13 싱글 《소길 10화》
2018. 08. 08 정규 《soony 8》
2019. 07. 17 싱글 《soony rework – 1[철망 앞에서]》
2020. 03. 31 정규 《soony re:work – 1》
2020.11. 06 싱글 《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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