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미《괴물의 탐욕》 2023년 9월 4일 수경재칵테일 리셉션

By 2023/09/01 show &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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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ring of Soo Gyeong Jae.

In celebration of the second edition of Frieze Seoul, Various Small Fires is pleased to present Kyungmi Shin’s works at Soo Gyeong Jae, a private residence located in the heart of Bukchon Hanok Village. Following the ancient way of naming a traditional Korean home, Soo Gyeong Jae (收景齋) translates to a ‘house of the beauty of nature with bright energy radiating from all directions.’

Kyungmi Shin’s photographic collage paintings, heavily layered with personal and historical narratives crisscrossing time and space, create a spatial parallel with the newly restored Soo Gyeong Jae, an amalgam of tradition and modernity.

Private viewing is available by appoin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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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mi Shin. The Loot, 2022. Acrylic on archival pigment print, UV laminate, 43 3/8 x 53 7/8 in (110.2 x 136.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Various Small Fires, Los Angeles / Dallas / Seoul.

 

DOKSEODANG-RO YONGSAN-GU, SEOUL

신경미《괴물의 탐욕》 2023년 9월4일수경재칵테일 리셉션: 9월4일 오후 4 – 7 PM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는 북촌 한옥마을의 수경재에서 신경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경재(收景齋)는 사방의 밝은 기운을 받들어 본연의 아름다움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작가의 개인적 이야기와 역사적 서사가 여러 겹으로 중첩되어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경미의 포토콜라주 회화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롭게 복원된 수경재와 시각적 유사성을 갖는다.

원래 조각을 전공했던 작가의 최근 작업은 가족 앨범에서 발견한 흑백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이 사진들은 미술사에서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나란히 병치하거나 위 아래로 겹쳐져 복잡다단한 장면을 만든다. 예를 들어, 에두아르 마네의 <풀 밭 위의 점심식사> (1862)는 한국 전통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눈 큰 호랑이와 봉황 모티브와 공존한다. 이처럼 표면상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들의 결합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수수께끼 같은 장면으로 끌어들인다. 불교와 유교의 영향이 지배적인 한국의 남쪽 해안가 도시 부산에서 태어난 신경미는 기독교 목사 부모님 아래 성장하였다.

그녀가 열 아홉살 되던 해, 의과 대학 1년 과정을 마치고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이주하였다. 한국에서는 종교적, 미국에서는 인종적 아웃사이더라는 그녀의 삶의 궤적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본 전시의 제목은 퓰리처 상을 수상한 시인 나탈리 디아즈의 <식민지 이후 사랑의 시>에서 가져왔다. 디아즈와 신경미의 시적 접근법은 서양과 동양의 교차점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충돌이 개인적인 서사와 보편적 역사 속에서 공존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예를 들면, 전시명의 ‘괴물’은 동서양 불문의 전통 신화 혹은 미신에 등장하는 요소로 제국주의와 식민지화의 세계적 확장을 통해 드러난 인간의 ‘괴물같은 욕망’을 가리킨다.

이러한 욕망은 크게는 식민지화를 통해 드러난 다른 문화 사이의 영향, 작게는 한 개인의 이민의 경험을 아우르며 이러한 결들은 는 여러 층의 포토콜라주로 나타난다. 작가의 삼촌 집에서 발견한 흑백 사진들은 구도 및 개념적으로 작품 중앙에 위치한다. 사진 속 인물의 윤곽은 은색 페인트로 그려진다. <괴물의 식욕 해소와 아름다움을 향해>에는 작가의 아버지를 비롯한 젊은 목회자의 무리가 등장한다. 그들은 카메라 앞에서 종교적 엄숙함 없이 웃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이미지는 19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중국풍 벽지 무늬, 한국 민화에 등장하는 눈 큰 호랑이, 14세기 프랑스의 종교 채색 필사본에 등장하는 신대륙으로 항해하는 상인과 목사의 형상이 겹쳐져 펼쳐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거꾸로 뒤집힌 케이크와>에서는 한 농장에서 갓 딴 딸기를 먹고 있는 젊은이들의 무리가 관람자를 바라본다. 전경의 인물들은 작가가 직접 그린 마네의 <풀 밭 위의 점심식사>의 인물 구도와 유사하다.

그리고 작품 하단의 어지럽게 흩어진 옷가지와 과일은 18세기 조선의 책거리를 연상시키는 가지런히 쌓인 책과 귀한 과일들이 그릇과 대조적이다. 책거리는 책, 문방사우, 외국의 귀한 물건들과 먹거리를 표현한 한국전통의 정물화의 일종으로 각각의 요소들은 당시의 왕성한 교역과 세계적 견문의 시각적 표현으로 읽힌다.

신경미 작가의 작업은 개인의 서사가 깃든 사진 위에 여러 이미지들을 겹겹이 쌓고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에 내재된 이야기들을 한 곳에 모은다.

이러한 방식은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을 더욱 광범위한 시공간 안에 위치시키는 시도이며 신경미의 예술적 실천은 개인적인 기억, 문화의 충돌, 역사적 서사를 통한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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