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연속들이 만들어 내는 <영화로운 나날>

지난 12월 5일 용산 CGV에서 영화 <영화로운 나날>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상덕 감독을  포함해 조상철, 김아현, 서영화, 이태경이 참석했다.
<영화로운 나날>은 이상덕 감독의 <여자들>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이다. 줄거리는 보통의 ‘영화’가 특별한 ‘아현’을 떠난 날, 기묘하게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며 일어나는 ‘영화’의 어드벤처 로맨스다.

이상덕 감독은 “전작을 끝내고 바로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전에 작업하던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은 배우들을 만나가면서 채워나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큰 철학적 부분보다 ‘영화’가 일상에서 기묘한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는 그 정도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혹은 영화를 보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거나 그 사람에게 연락한다면 더 좋을 거 같다.”라고 말을 더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조현철은 “영화라는 캐릭터 연기를 하기전에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저의 주된 의견은 ‘영화’가 밉상이고, 철이 없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들은 귀여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자 애를 썼다.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저에게 밉상이지만 봐주시는 분들은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연기를 하기 위해 평소의 모습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연기를 했다.”라고 말을 전했다.
상대역의 김아현은 “감독님과 첫 만남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만났다. 처음에 ‘여자들’이란 영화를 제작 중이셨을때 연기를 해볼 생각이 없냐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는 준비가 안 되어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영화로운 나날’을 제작하실 때 내가 먼저 연락을 해서 함께하게 됐다.”며 “첫 영화라 촬영 전부터 지금까지 긴장이 되는데, 되게 즐거운 시간이었고, 저에게 첫 영화라 더 소중했다.”고 말을 전했다.
혜옥역의 서영화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재밌었다. 현실적인 장면으로 다가오지 않고 판타지적으로 느껴졌다. 시간들이 쌓여가면서 아무렇지 않게 현실로 느껴지는 지점들이 재미있었다. 작품 속에선 내 캐릭터가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지만, 어른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영화’에게 잔소리하는 순간에도 고집스러운 어른보단 ‘영화’를 사랑하는 누나의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태경역의 이태경은 “’태경’의 역할은 ‘영화’가 잊고 있던, 잃어버린 자신의 시간들을 대신 기억해주는 사람으로 ‘영화’가 나아가는 길에 힌트를 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해주었다.
<영화로운 나날>은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장르적 관습을 탈피하고 인생의 일상적이고 섬세한 부분과 인관관계의 달콤한 순산들로 가득 찬 작품”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영화로운 나날>은 오는 12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information
제목: 영화로운 나날
영제: Flim Adventure
감독: 이상덕
출연: 조현철 & 김아현 & 전석호 & 서영화 & 이태경
장르: 어드벤처 로맨스 FLIM
제작: (주)콧수염 필름즈
배급: (주)인디스토리
러닝타임: 87분
등급: (국내)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19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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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 Yoo JaeHee @J___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