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_ 그는 위대한 과학자였다는 말을 입증시켜주는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By 2019/04/10 show & exhibition

[국립극단]갈릴레이의-생애_공연사진_3

 

[국립극단]갈릴레이의-생애_공연사진_

그는 위대한 과학자였다는 말을 입증시켜주는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입증이었다. 그것이 맞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증명이 되는 세상 속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입증하고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그런 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던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그가 위대한 과학자였다는 점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이 문장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생애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는 그가 인간 중심으로 우대받는 사회에서, 신을 섬겼던 교회 중심의 문화 속에서, 과학자로서 고뇌했던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는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독일의 극작가 겸 연출가 베르톨트 브레이트의 대표작이 이성열 예술감독의 연출을 통해 국내에서 공연될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공연은 장면과 장면을 다양한 음악과 안무를 삽입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무대 위 영상을 통해 구현되는 우주와 웅장한 음악 등의 시청각적 요소는 갈릴레이의 고뇌와 갈등만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무대 예술의 총체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는 시대의 경계선 위에서 다른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그의 험난한 투쟁 과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는 우리내의 현대 상황과 비교해볼 수 있다. 갈릴레이는 추기경과 학자들에게 진실을 보여주지만, 그들은 진실을 눈으로 직접 보고도 애써 믿지 않는다. 현재 우리 사회도 진실을 보고도 믿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는 진실조차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SNS, 사진, 동영상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면서 처벌받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는 현실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릴레이는 그가 오직 눈으로 본 것을 믿고 이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 투쟁은 진행하기에 그가 새삼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시각 만으로 세상을 전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진실에 있어서의 그의 태도는 현대인들 또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도 알고 있다. 사회에서 우리는 그저 ‘눈 가리고 아웅’할 뿐이라는 점을. 안대를 쓰고 허우적대는 현대인들에게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속에서의 그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한다. “눈으로 보는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갈릴레이의 생애> 공연은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information

제목: 갈릴레이의 생애

관람기간: 2019.04.05 – 2019.04.28

관람등급: 14세 이상

감독: 이성열

출연진: 김명수, 이호재, 강진휘, 김정환, 박가령 등

…………………………………………………………………………………………..

Editor _ HaSungKim (Claire)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