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_ 내면의 탐구와 고찰을 붓과 펜 끝에 담아내는 작가, 손아트(son art)

By 2018/09/30 painting

123

 

 

내면의 탐구와 고찰을 붓과 펜 끝에 담아내는 작가, 손아트(son art)
그림을 통해 끝없는 탐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해답 또한 그림으로 찾는 손정기 작가(작가명:  son art). 그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한 권의 책을 읽는 듯 하다. 이미 웹매거진 언플러그드바바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작업해 온 son art! 그림을 통해 교훈과 깨달음을 전하는 손정기 작가를 언플러그드바바에서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에게 인사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림 그리는 손정기(손아트)입니다.

Q. 최근 “경계에 대하여” 개인전에 대해 소감과 전시 후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경계에 대하여”는 꼭 한 번 다루어 보고 싶었던 주제였기에 준비 과정에서부터 전시의 시작과 끝까지 열정적이게 참여할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늘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고민만 해오던 것들을 붓과 펜을 통해 시각화를 하고 때에 따라 사람들에게 설명도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동시에 쉽지 않았던 주제였던 만큼 지식적으로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Q. 전시 준비하시면서 힘들거나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전시 주제였던 “경계에 대하여”는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아름다움과 그렇지 못한 것 등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의 경계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내용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과 이론적 지식을 공부하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photo_2018-09-30_11-39-32

Q. 예전 언플러그드바바 인터뷰 당시는 꽃과 익숙한 것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어요. 요즘 집중하고 있는 작품 소재가 있나요?
A. 그 때는 외적인 것들에 대한 재해석이었다면 지금은 내적인 것에 대한 탐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과 악에 대한 각각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 삶속에서 선과 악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 것이며 실재하는 것인지, 우리 삶속에서 작용하는 이분법적 요소들이 가상의 질서에 불과하고 모든 것이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하나다. 라는 것에 대한 고찰의 과정 자체를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코니아티스트 필름 작업에 참여하셨어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영상작업을 지금까지는 해 본 적이 없었던 작업이었던 터라 초반에는 스스로 정리되기 쉽지 않았습니다. 코니스튜디오 디렉터님과 영상작가님과 상의한 후 점점 결과물에 가까워질수록 쉽지 않았던 작업에 대해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photo_2018-09-30_11-39-37

Q. 작가님 sns을 보면 춤추는 사람의 작품이 많아요. 혹시 그런 그림을 그리시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아름다움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경계를 놓고 작업을 고민하던 중 인간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것이 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무용과 그것을 똑같이 무한으로 실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우린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습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인간에게만 국한되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의 개념은 어떤 것인지?’ 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며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춤추는 사람들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Q. 최근작 소개와 그리실 때는 주로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A. 책을 통해 가장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주로 정치, 경제, 철학, 종교, 예술 등 과 같은 주제들의 책들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지내왔던 세상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세상이 두가지의 개념으로 (옳은 것 과 틀린 것)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닌 훨씬 복잡하면서도 원형의 개념으로 세상이 이루어져 있고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그림으로 전하고 싶은 작가님만의 메시지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어떠한 것에 대해 확실한 해답이나 나의 뚜렷한 철학들을 내비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의문을 가져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고 질문을 함으로써 함께 삶에 대해 사색하고 토론하길 원합니다. 예를 들어 선과 악을 다루었다고 했을 때 “내가 생각하는 선은 이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악은 저것이다.” 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그 두 개념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의미들을 파헤쳐 보고 과연 세상이 선과 악의 싸움인지 혹은 각자의 선의 싸움인지, 혹은 어디까지가 선이라고 할 수 있고 어디서부터 악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을 던져주면서 각자의 삶의 경험들을 토대로 사색하며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그러면 내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제가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하는 이유입니다.

 

IMG_2808

Q. 작품 활동 이외에 요새 관심 가는 분야나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A.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으로 만들어 보고싶은 생각이 있어 요즘은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써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대중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길 원하시나요?
A. 그림과 그 그림이 던지는 질문을 통해 마음이 복잡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복잡해진다는 것은 그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질문을 품고 삶으로 돌아가 천천히 고민하면서 자신 스스로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으며 그림을 보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삶의 부분들을 찾아내 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작품 활동 계획이나, 전시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다짐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작품 활동은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할 것이고 당장에 전시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일 수도 있겠습니다.

Q.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대부분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은 자기가 아직 세상에 내 작품을 보여줄 실력과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그 때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알겠지만 인생에서 준비된 순간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부족하고 아쉬우며 더 잘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그 ‘준비가 되면’ 이라는 순간은 결코 올 수도 없으며 존재 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순간이 존재한다면 그냥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 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
Profile
손정기 Jungkee Son
Artist

Instagram: http://instagram.com/son_art
홈페이지: http://son-art.co.kr

——————
Editor : Lee Yu Kyung (Kyra)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