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interview_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영화 <환절기>를 통해 다시 만난 배우 이원근

By 2018/02/14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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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영화 <환절기>를 통해 다시 만난 배우 이원근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데뷔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 이원근은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 <환절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 장난끼 가득한 소년 같은 모습부터 차갑고 미스테리한 모습까지 매번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다양한 연기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그는 끊임 없이 고민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영화 <환절기>를 통해 또 한번 관객들과 소통한다.
Q. 2년만에 <환절기>를 스크린을 통해 처음 보신 후 소감은 어떠셨나요?
A. 영화를 준비하고 2년만에 언론 시사회 때 영화를 봤는데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이 보였어요. 언론 시사회 끝나고 배종옥 선배님께 스스로 연기에 아쉬웠던 부분들이 너무 많이 느껴졌다고 얘기 했는데 선배님이 ‘나도 지금 내 연기를 봐도 아쉬운데 너도 아쉬움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 않겠니, 우리는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이지 대사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것에 현혹 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저녁에 영화를 한번 더 봤는데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제 연기가 아니라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세 인물간의 감정 등 영화 전체를 볼 수 있었어요.

Q. <환절기> 시나리오를 읽고 첫 느낌이 어떠셨나요? 그리고 출연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는?
A. 2년 전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환절기> 시나리오를 처음 보게 됐어요. 초반부터 스토리가 너무 재미 있어서 차를 정차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출발 했어요. 그만큼 시나리오의 몰입도가 너무 좋았고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인물들 간의 감정에 매료되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스타일이어서 이 작품은 놓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Q. 배종옥씨와 함께하는 촬영이 더 많았을 것 같은데요. 배종옥씨가 함께 촬영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어떤 가르침이나 도움을 주셨나요?
A. 3-4년 전에 했던 주말 드라마 <달래 된, 장국> 이후로 다시 한번 선배님과 함께 출연하게 됐는데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작품에 대한 욕심도 컸어요. 그랬는데 선배님이’우리 영화는 담백하고 담담하게 가야 하니깐 억지로 꾸미려고 하지 말자’ 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필요로 하는 영화인데, 이동은 감독님께서 특별히 연기에 관해 지도해 주신 게 있나요?
A. 감독님이 생각하는 ‘용준’이는 사랑 받고 자란 아이가 아니어서 어둡고 말도 서툴고 보살핌이 필요한 친구 일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요청 하신 첫번째는 말을 느리게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미경’은 확실하게 끝나는 어미를 사용하고 대조적으로 ‘용준’은 말 끝을 흐리는 디테일들을 신경 썼어요. ‘용준’의 경우에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아이여서 눈동자 움직임도 심하지 않고 담담한 연기를 원하셨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피곤하게 보여야한다는 거 였어요. 그래서 호흡이나 말투도 쳐지고 힘듦이 느껴지기 위해 실제로 잠을 많이 자지 말고 심신이 지친 상태로 오라는 주문도 있으셨죠. 이 당시에 드라마 <굿와이프>와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를 같이 찍는 중이어서 실제로 바쁜 상태였고, 시기적으로 감독님의 요구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소)

Q. 영화의 퀴어 코드 주제에 대한 걱정은 없으셨나요?
A. 저도 이들의 특별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고민을 했었어요. 근데 감독님이 ‘용준과 수현도 그냥 사람이다. 평범한 연인처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이들은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하는 감정이지 특별한 게 아니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독님 말씀을 듣고 생각이 정리된 후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어요. 정말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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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환절기 작품을 하시면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A. ‘수현’이 깨어나고 ‘용준’이와 복도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어요. 원래는 ‘이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배종옥 선배님이 ‘장면에 대한 감정도 있고 쌓아온 온 장면들도 있기 때문에 너가 울지 않더라도 우리는 너무 슬프고 너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여’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보이는 연기가 아니라 인물로써 실제 감정을 따라가면 되는 거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눈물 없이 감정 연기를 하고 극장에서 그 장면을 보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Q. <환절기>를 촬영 하시면서 동시에 드라마 <굿와이프>와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도 촬영 하셨는데, 너무 다른 배역을 동시에 연기 하시는데 어떤 어려움 점이 있으셨나요?
A. <환절기>에서는 힘을 빼고 감정적인 연기를 많이 하고, 웹드라마에서는 배구를 해야하고, <굿와이프>에서는 얄미운 연기를 해야 하니깐 동시에 작품을 여러 개 하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이렇게 촬영 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 피해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일 이 발생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앞으로는 겹치는 작품은 최대한 피하려고 해요.

Q. 끝으로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으신 배역이나 인터뷰 소감 부탁 드립니다.
A. 형식적인 답변이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맡은 배역이 밝든, 정적이든, 감정적이든, 그 인물만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매력이 있잖아요. 그 매력을 어떻게 보여주는 가는 제 몫이니깐 그 부분만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이 있는가, 내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새로운 나를 보여 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욕심이 있지 작품의 규모나 출연진에 대해 신경 쓰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도 ‘용준’의 매력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영화 <환절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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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제목: 환절기
감독: 이동은
출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제작: 명필름랩
홍보/마케팅: 무브먼트 MOVement
배급: 리틀빅픽처스
개봉: 2018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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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이원근
소속사 유본컴퍼니
출생 1991년 6월 27일
데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배우 이원근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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