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_ 숨겨진 긴장감을 흥미로운 작품들로 탄생시킨 아티스트 문연욱

By 2018/02/10 installation art

문연욱 작가 작품 3

다채로운 색감과 형태, 숨겨진 긴장감을 흥미로운 작품들로 탄생시킨 아티스트 문연욱

문연욱 작가의 작품은 각각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의 결합으로 모순적이고 이질적인 즉, 부조화에서 오는 관계를 예술적 오브제로 선보인다. 작가가 의도한 구도는 원색의 컬러가 주는 경쾌함과 발랄함, 묘한 균형이 주는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가 흙이라는걸 잊게 만들고 뭉개진 덩어리의 질감을 상상해 보거나 관념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Q. 웹진 언플러그드바바 독자 분들께 자세한 소개와 인사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문연욱 이라고 합니다.
제 작업에 대해서 소개할 기회가 생겨 매우 반갑고 기쁩니다. (웃음)

Q. 작가님이 본격적으로 설치미술을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제 작업을 구체적으로 설치 미술이라고 규정짓고 있지는 않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제한되지 않은 영역 안에서 자유롭게 시도해 보고자 했던 미국 유학 시절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다양한 미술 분야 중 작가님의 작업 방식을 선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작가님께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앞서 말했듯이, 설치미술이라는 장르에 국한하여 작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브제부터 평면, 설치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브제 작업을 주로 하던 시기를 지나 개체와 공간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기입니다. 10개의 과로 이루어진 학교는 매우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공예와 디자인, 파인 아트, 그리고 건축까지 전문 분야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각 과의 경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학생들이 사용하는 미디엄이나 표현 방식은 다양했고 그 안에서 부담 없이 새로운 사고와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문연욱 작가 작품 4

Q. 작가님께 흙은 어떤 특징을 가진 소재이고, 주된 소재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국에서 도자 공예를 전공하면서 흙은 공예적 기술을 표현하는 주된 수단으로 작업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작업에서는 흙은 도자 영역 안에 국한되어 기존의 실용적인 쓰임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성형하고 열을 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변화하는 물성을 가진 하나의 재료로써 중요한 매개체로 쓰입니다
Q. 도자기, 나무, 철, 끈 등 세라믹과 스틸을 믹스매치한 작업을 하고 계신데 이 재료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다채로운 색감과 발랄한 형태 속에 숨겨진 긴장감은 오래도록 작업의 주제가 되어왔습니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흙의 가변성은 높은 온도에서 구워져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연약함으로 전환되며, 이러한 재료의 이중성이 철이라는 차갑고 날카로운 재료와 만나 선명히 대조됩니다. 또한 짓눌리고 뭉개지는 익살스럽고 유동적인 형태의 덩어리들은 직선적 형태를 띠는 철제나 밧줄 등과 대비되어 그 긴장감을 극대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색들의 조합이 다채로운데 작업을 하실 때 가장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 색은 어떤 색인지 그리고 작품에 색을 입히는 기준이 있다면?
A. 숨겨진 긴장감이라는 주된 주제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실 누구든 제 작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무겁거나 어려운 느낌 없이 흥미롭게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밝은 원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장 최근 작업한 가로 1500 * 세로 1500 mm 사이즈의 부조 작업입니다. 작품 사이즈를 키우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넓은 전시 공간에서 전시할 기회가 생겨 처음 시도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재료로 크기를 확장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되는 작업이 될 것 같아 더욱 애착이 갑니다.

문연욱 작가 작품 2

 

Q. 존경하는 예술가나 영감을 주는 다른 예술가들이 있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딱히 영감을 받는 예술가나 특정 방식은 없습니다. 사람의 눈은 영민하여 본인도 모르게 본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어느 순간엔 본 것이 내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고 믿어 같은 영역의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미지 리서치는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보다는, 서로 다른 물성의 재료가 맞닿았을 때 생기는 긴장감이나 각각의 개체가 갖는 형태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다양한 색감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영화나 패션 혹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형태들이나 색 조합, 분위기 등을 관찰하는 편입니다. 영감을 받는 순간순간을 메모하거나 기록하여 시간이 될 때 찾아보곤 합니다.

Q. 설치미술가로서 본인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아무래도 공예를 전공한 배경이 차별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연욱 작가 작품 1

Q. 도자기도 만드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현재 활동분야 외에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국과 미국에서 같이 공부한 와이프와 함께 식기를 단순히 음식을 담는 용기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오브제로 인식되길 바라며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파인 아트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데 아내와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을 식기로 정하고 작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작업입니다. 앞으로 디자인 분야로도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작가님이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의미와 주제는 무엇이고,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기법이나 아트 콜라보, 전시계획이 있으신가요?
A. ‘흥미로운 숨겨진 긴장감’이 오래도록 작업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화려한 색감으로 위장한 개체들이 관찰자로 하여금 내포하고 있는 그 불안정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기는 방식으로 주제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표현 방식들은 나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 이를테면 두려움이나 쉽게 설명되지 않는 불안함 등을 나만의 유머와 위트로 둔갑하는 과정이자, 관찰자를 유인하고 속이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함께 제가 지금까지 다루어 보지 않은 재료나 기법을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분야의 작가 분들과의 콜라보도 늘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 전시로는 아내와 함께 4월에 2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웹진에서는 매 달 패션화보 촬영을 하고 있어요. 작가님의 작품과 콜라보 화보를 진행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작가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다양한 장르에도 열려 있습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저의 작업과 방향이 맞는다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작업을 해볼 의향이 있습니다.

Q. 끝으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A.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렇겠지만 사람들이 작업을 알아봐주고 좋아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문연욱 작가 프로필사진

Profile
성함: 문연욱
Installation artist
홈페이지: www.yunwookmun.com
SNS: www.instagram.com/yunwo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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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이민영(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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