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designer interview_ JOSEPH AHN 안희철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By 2018/01/10 fashion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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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통해 어반 매니시 시크를 보여주는 브랜드, JOSEPH AHN 안희철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NO GENDER, NO SEXUALITY, ONLY IDENTITY’ 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중성적 매력을 가진 여성복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조셉안(JOSEPH AHN), 과감한 실루엣과 선형 구조적 부드러운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동시에 도시적인 여성성도 강조하는 브랜드로 감각적인 스토리와 새롭고 독특한 컬렉션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조셉안 브랜드의 안희철 디자이너를 언플러그드바바에서 만나보았다. 

 

Q. 웹진 언플러그드바바 독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및 인사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언플러그드바바 독자 여러분, 저는 여성복 브랜드 조셉안 디자이너 안희철 입니다. 브랜드 런칭한지 3년 정도 됐고, 얼반 시크, 매니쉬 시크라는 두 가지 큰 테마를 가지고 여성복을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Q. 패션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디자이너로 의상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 인가요? 그리고 처음 만든 의상은 어떠셨나요?
A. 원래 사회복지를 전공을 하다가 디자이너로서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는 군대에 있을 때입니다. 제대 할 때쯤에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그 당시 티비에서 패션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서 우연히 패션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쇼 끝나고 디자이너가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막연히 ‘나도 정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흥미를 가지고 패션을 공부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6년 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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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Josephahn’ (조셉안) 이라는 브랜드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요셉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인데요. 평소에 제가 롤모델로 너무 좋아하고 닮고 싶어서 브랜드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조셉안이라고 그러면 제 이름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해외 유학파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브랜드 이름 잘 지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어쩐지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고 저도 잘 정했다고 생각해요. (웃음)
Q. ‘Josephahn’의 의상들은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복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의상을 디자인하기 위해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셨나요?
A. 옷을 만들 때 실루엣과 디테일, 그 두가지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합니다. 실루엣을 평범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많이 사용 안 하는 실루엣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중성적인 매력이 가장 잘 부각될 수 있는게 허리와 어깨 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어깨 라인 같은 경우는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 좁잖아요? 그런데 그걸 반대로 크게 잡고 허리는 어깨에 비해서 잘록한 실루엣을 만들어요. 그래서 어깨와 허리 쪽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Q. 디자이너로서 어떤 순간에 가장 보람을 느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번에 서울패션위크 때 MCM 디자이너 상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이 상을 받았을 때 ‘내가 그 동안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때도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특히 디자이너로서 가장 보람 있을 때가 제가 머리 속으로 상상하고 컨셉 잡았던 것들을 평면적으로 간단하게 스케치로만 그려왔었는데 더 나아가 입체적으로 나왔을 때, 내 머릿속에 있던 것이 현실화 되었을 때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디자이너로서 너무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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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서울패션위크 때 18 S/S 컬렉션 ‘SILENCE STEPS’ 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신경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이번 컬렉션에서는 소재와 연결성과 통일성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컬렉션을 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이 연결성이었어요. 컬렉션을 하다 보면 중간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번에는 그 점을 보완하고 싶었고 스타일링적으로나 컨셉츄얼한 부분에서 정확히 보여주고자 했어요. 너무 뿌듯했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굳이 얘기 하진 않았지만 쇼를 보고 많은 분들이 컨셉을 이해하시더라고요.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세일즈 보다는 작품으로서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몇 벌만 봐도 ‘디자이너가 어떤 컨셉을 얘기하고 있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이번 컬렉션이 끝나고 컨셉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그때 그 시대 그런 느낌이구나’ 라고 많이 얘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컬렉션은 어느 정도 잘 되었다고 생각을 했죠.
Q. 다음 컬렉션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으신가요?
A. 정확한 주제 타이틀은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컨셉은 로코코 시대가 될 것 같아요. 모자나 쥬얼리 브랜드들과 콜라보 준비 중이고요, 이번 컬렉션에는 패션위크 패션쇼가 아니라 전시 형태로 준비 중이에요. 주위에서 작년에 MCM디자이너 상도 받고 올해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저는 그런 것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아요.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더라고 적당한 갤러리에서 제가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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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에는 의상 디자인 하실 때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궁금합니다
A. 영화나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데 특히 그림 작품이나 그림 잡지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평소에 다큐나 동물, 건축물을 다루는 흑백 사진을 많이 보고, 1890년대에서 1950년대 사진을 좋아해요. 옷을 만들 때 의도하지 않아도 그 감성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특히 흑백사진을 많이 보는 이유는 컬러 사진을 보면 그 색감을 너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 같아서 잘 안 봐요. 흑백사진을 보고 저만의 스토리로 저만의 컬러를 사용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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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SILENCE STEPS’컬렉션 스토리는 어디서 영감을 받고 그 영감을 의상에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합니다.
A. 이번에도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유명한 그림은 아니고 삽화 같은거라 정확한 작품 이름이랑 작가는 모르는데 중세시대에 수도사가 성당 앞에 있는 그림이었어요. 이 수도사의 표정이랑 의상은 어두웠는데 대조적으로 성당은 되게 밝았어요. 뭔가 그 그림을 봤을 때 ‘작가가 의도한게 이 수도사가 안 좋은 일과 방황이 있었지만 성당에 들어감으로써 깨끗해지기를 원했었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 그림을 보고 이것을 스토리로 풀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SILENCE STEPS’를 준비할 때 주제처럼 모델들의 발걸음 소리까지 다 들리게 의도 하고 음악까지 직접 만들었어요. 컬렉션의 스토리가 1막, 2막, 3막, 4막으로 나뉘는데 처음에는 비 내리는 곳을 터벅터벅 걷다가 끼익 소리가 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때부터 화이트 의상으로 바뀌고 그러면서 성전 앞까지 걸어가는 소리가 들려요. 이런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음악을 맞춰 만들었어요. 쇼 자체에 스토리를 담은거죠. 그리고 보통 s/s컬렉션은 화려한 프린트와 화려한 컬러를 생각하는데 저는 트렌드와 유행에는 안 맞아도 정말 제가 풀고 싶었던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컬러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실루엣과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 했어요.
Q.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어떤 분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해외 디자이너 중에서 알렉산더 맥퀸을 좋아해요. 알렉산더 맥퀸은 상품성 있는 옷을 만들기 보다는 작품을 한다고 생각하고 진정한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디자이너가 많아지고, 이런 것이 존경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요즘은 상업적인 의상에 너무 편중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죠. 주위에도 패션위크 같은 큰 쇼에는 못 나오지만 몇 평짜리 작업실에서 자신만의 옷을 만들고 작품을 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소개 되어지지 않고 빛을 많이 못 받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요.
Q. 앞으로 브랜드 ‘Josephahn’의 진출 방향과 안희철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A. 디자이너로서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하고 좋은 샵에 들어가는 것도 꿈이지만 우선 공부를 좀더 해보고 싶어요. 결정 된 건 아니지만 해외에 유학 나갈 생각도 있고요, 그리고 패션을 떠나서 예술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그래서 요즘 영어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설치 미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한가지 길을 택해서 얽매여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Q.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를 꿈 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가끔씩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이 연락이 오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디자이너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큰 것 같아요. 디자이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사람들에게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일지 몰라도 겉모습만 보고 덤비기에는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이 너무 많이 있어요. 그래서 흥미만 가지고 준비하기보다는 패션이라는 분야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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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Josephahn 조셉안 디자이너
브랜드 이력:
2017 18S/S SEOUL FASHION WEEK “MCM AWARD”
2017 18S/S SEOUL FASHION WEEK GENERATION NEXT.
2017 17 F/W SEOUL FASHION WEEK GENERATION NEXT.
2017 SEOUL ART COLLEGE FASHION DESIGNE DEPARTMENT DESIGNE PROFESSOR.
2017 HARVEY NICHOLS x JOSEPH AHN PRESENTATION
2017 NAVER DESIGNER WINDOW ROOKIE.
2016 17 S/S SEOUL FASHION WEEK GENERATION NEXT.
2016 WARDROBE SHOWROOM HONGKONG.
2016 FASHION BIZ MAGAZINE TOP 10 YOUNG DESIGNER.
2016 INDIEBRAND TOP 6 DESIGNER
2016 16 F/W SEOUL FASHION WEEK GENERATION NEXT.
2015      SEOUL FASHION CREATIVE STUDIO 12TH.
2014 JOSEPH AHN LAUNCHING.
홈페이지: www.josephahnofficial.com
SNS: https://www.instagram.com/josephahn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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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 이수빈(Elin)

photo by_ 조셉안 제공 및  coney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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