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interview_ 영화 _리얼리티에 한 발 다가선 진심 어린 연기, 배우 박서준

예측 불가능한 진짜 청년들의 이야기, 영화 <청년경찰>

올 여름, 진한 열정과 매 작품 새로운 도전으로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두 배우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뽐냈다. 영화 <청년경찰>은 의욕은 충만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두 경찰대생이 의도치 않게 납치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빼어난 외모, 돋보이는 연기력, 압도적인 존재감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강타한 배우 강하늘과 박서준은 각각 이론에 빠삭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몸이 먼저 반응하는 행동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청춘의 현실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현실적인 메시지, 그리고 진지하게 사건을 그려내는 와중에 적절히 가미된 코미디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영화 <청년경찰>의 두 주역, 배우 강하늘과 박서준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았다.

리얼리티에 한 발 다가선 진심 어린 연기, 배우 박서준

Q. 그간 ‘로코 장인’ 타이틀을 지켜왔지만 이번 영화로 ‘브로맨스 장인’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네요. 강하늘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작품으로 만나기 전의 생각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제 또래의 청년 정도였어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바른 사람이더라고요. 워낙 미담이 많기도 하지만 만났을 때도 바른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더 현실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준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의도한 바가 있었나요?
A. 원래 ‘나 연기하고 있어요’라는 느낌은 좋아하지 않아요. 더군다나 ‘기준’은 특정한 직업군, 혹은 톤을 가진 캐릭터가 아닌 일상적인 모습이 있는 캐릭터잖아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표현해내야 하는데 공감이 되지 않는 톤으로 연기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배역에 몰입해서 21살로서 받아들이는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죠.
Q. 작품에서 탄탄하고 완벽한 비주얼로 탄성을 자아냈는데, 평소에도 운동이나 관리를 신경 쓰는 편이었나요?
A. 운동은 웨이트를 8년째 하고 있어요. 촬영 중에 많이 먹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달려서 체중 관리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체격을 더 키워보고 싶은데, 우리나라는 몸을 불리면 찌질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편견을 없애 보고 싶기도 하고요.

Q. 언론시사회 당시 영화의 개그 코드가 ‘국산이 아닌 미제 느낌’이라고 표현했잖아요. 박서준씨가 생각하는 미제 유머는 어떤 느낌인가요?
A. 분명 심각한 상황을 다루고 있음에도 무조건 진지하고 심각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위트 있게 풀어내는 점이 그런 것 같아요.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데 헐크가 나타나곤 하는 ‘마블’ 시리즈처럼요.

Q. 코미디가 가미된 영화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아요. 영화가 현실을 그려내고 있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24살 때 쯤 ‘기준’과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했던 때가 있어요. 좋은 옷을 입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이질감을 많이 느꼈죠.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면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가고, 취직해봐야 월급은 적죠.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영화에 허를 찌르는 대사들이 참 많을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청년경찰>이 진짜 청년들에게 전하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나에 대해 용기 있게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만이 아니라 나에 대해 먼저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저희 영화도 같아요. 두 경찰대생이 용기 있게 사건을 해결하려 나선 과감한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고 생각해요. 용기와 선택, 그게 <청년경찰>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