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_따뜻한 관심을 일러스트로 녹여내는 작가 이슬비

By 2017/07/04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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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관심을 일러스트로 녹여내는 작가 이슬비
이름 모를 꽃과 조금은 낯선 동물들. 세상에 태어나 없어지기까지 낯선 존재들이 수채화물감과 색연필, 아크릴물감으로 담아진다. 그들의 생김새는 점차 매력적인 형상을 갖춰가는 캐릭터로 풀어지고, 이야기와 감성이 더해져 이슬비 작가의 감성일기로도 표현된다. 이슬비 작가의 따뜻한 일러스트는 행복을 담고있어 더 정감있게 와 닿는다.

Q. 언플러그드바바 웹진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리며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님의 소개나 인터뷰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직 부족한 그림쟁이인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멸종위기동물인 부엉이와 올빼미 캐릭터를 시작으로 하여 다른 동물과 식물 친구들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짧은 이야기와 함께 그림을 그라폴리오 사이트를 통해 연재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으로 저의 매일매일의 작업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그림이 좋아서 시작하였고, 지금은 저의 모든 생활과 취미가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별한 기법과 재료보다는 평범한 수채화물감과 색연필, 아크릴물감으로 저만의 색감과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어요. 중, 고등학교에서 예술가교사로 활동하며, 아동미술, 취미미술을 원하시는 분들께 강의를 하며 저의 그림공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 입니다.
앞으로 저의 그림 많이 봐 주시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이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작가님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20살, 대학생이 되어 입시미술의 한정된 틀을 벗어나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좀처럼 모티브나 형태가 떠오르지 않아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때 조금 시도하다가 좌절해버리고 다른 길을 택하였으면 지금의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을 것 같네요.
특히 1-2년 동안 저의 그림 스타일과 저를 표현해 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
멸종위기동물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고, 여러 매체의 영상과 소식들을 통해 지금의 부엉이 생명체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가장 처음 그린 그림이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을 받고 있네요.
처음엔 그들의 생김새를 관찰하여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는 조금의 캐릭터성과 이야기와 감성을 더하여 저의 하루 감성일기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림 작품활동을 시작하면서 제 자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저의 색감을 찾는 작업을 현재도 열심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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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사리나 커피나무리스와 같은 식물을 모티브로 작품을 그리는 이유와 특이한 식물에 소재로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A. 제가 그리는 식물과 동물들은 흔한 이름의 꽃이 아닌 조금 생소한 생명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없어지기까지 아직 아무도 모르는 존재들, 그들을 붓으로 표현해보며 사진으로는 눈에 담기 어려운 부분의 느낌을 저의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와 앞으로의 전시들을 통해 외국의 식물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식물들이 담긴 소품과 엽서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작은 엽서와 포스터이지만 생소한 식물의 이름을 알리고, 담긴 의미와 환경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죠.
저 또한, 현재 많이 알려진 보태니컬의 다른 식물들도 작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식물들도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한 그림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좋아보일지 연구하고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연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다보면 저 느낌을 내가 잘 담아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데   매번 너무 어렵지만 색감을 관찰하고 저만의 느낌을 표현하는 일에 중독이 된 것 같네요.

Q. 일러스트 작품을 오려서 다양한 자연을 배경으로 완성하는 사진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수채화 배경과 자연을 풍경으로 한 배경은 각각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우연히, 저의 그림 하나에 칼집을 내고, 가위질을 하여 들고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채화로 배경을 완성하여 하는 그림도 저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작업이지만,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주는 사진작업들이 요즘은 너무나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미 그려진 저의 그림을 스캔작업을하여 프린트 한 뒤 오려서 들고 다니며, 하늘, 빛, 물, 꽃, 등을 배경으로 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합니다. 그렇다 보니 항상 저의 가방에는 약 100여개의 부엉이들과 작은 그림들이 있네요.
자연이 주는 색감과 소리까지 담아내고 싶은 욕심에 계속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동중에 핸드폰 촬영을 하다 보니 해상도가 조금 낮은 경향이 있어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큰 꿈이 있다면 세계 여행을 하면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자연 속에서 사진 작업을 하고 글과 함께 책을 출판하는 것 입니다. 언젠가는 꼭 이루어 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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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스턴모스트’와 ‘30소1059’ 앨범 표지 작업을 진행하셨는데, 음반 표지 작업의 진행과정이 궁금합니다.
A. 음악은 작업을 하거나, 이동을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아직 음악앨범 작업에는 많이 경험을 없는 저에게 작업을 맡겨주셔서 걱정과 설렘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걱정은 ‘이 분들의 음악 세계와 원하시는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두 앨범 모두 그 노래를 듣고 또 듣는 시간이 이어졌고, 처음에는 색감으로 표현해 보고, 점차 형태를 만들면서 진행하였습니다. 서둘러 하다보니 앞선 마음에 오히려 진행이 힘들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노래에 담긴 색감과 감정을 조금이라도 더 파악하고 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스턴모스트’ 표지는 항해하는 배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 계속되는 붓질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처음에 한 붓터치의 그림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나의 생각과 일치하여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30소1059’ 앨범 표지작업은 의뢰를 받은 뒤, 제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감상하며 떠오른 색감과 구성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운 골목의 느낌과 작은 빛을 표현하면서 음악의 느낌이 잘 전달 되었으면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앨범작업을 하게 되면, 아마도 지금처럼 음악가 분들이 공들여 표현하신 감성, 가사, 느낌을 읽기위해 엄청난 감상시간을 먼저 가질 듯 합니다.

Q. 아동미술심리치료 개인교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신데 미술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어느 날 문득, 그림으로 누군가의 상처를 치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그리는 그림이나, 기교가 있는 그림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그 시간동안 위로해주고, 계속적인 대화와 재미있는 그림표현을 통해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미술치료 공부를 하고 바로 만나게 된 친구와 함께 그림공부를 하면서, 너무나 잘 따라와 주어서 즐거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수업을 하고 나와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습니다. 그림에 표현된 아이의 상처를 보고 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아파하고 있었죠. 아직 많은 경험을 가지지 않아서 일까요?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림을 그리며 저도 아직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 입니다.  완전한 치료나 한 번의 상담과 수업으로 심리치료를 할 수 는 없지만 꾸준하게 저와의 신뢰를 쌓아가고 서로 친구가 되어 힘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Q. 심리치료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강의도 많이 여시는데 그 동안의 강의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강의의 에피소드를 부탁드립니다.
A. 얼마 전, 곧 신혼부부 사이가 되시는 커플 두 분께서 저의 작업실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여자친구를 따라서 온 그림공부가 어색하셨던, 남성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업을 진행해보니 여자친구보다 더 꼼꼼하게 집중하셔서 그림을 그리시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였습니다. 두 분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데이트로 그림공부를 하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죠.
두 시간동안 수채화, 색연필, 드로잉, 아크릴 등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저의 욕심만큼 알려드리지 못 하는게 항상 아쉽게 끝나는 수업들, 하지만 그 시간동안 직접 그리신 그림들을 살펴 보시면서 신기해하시고 행복해 하시는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어렸을 때 미술공부를 하지 못하신 분들, 또는 감정 찐한 그림을 원하시는 분들, 취미미술을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더욱 유익한 수업을 계속 진행하려고 합니다.

Q.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신데 그 이외에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A. 아직은 많이 서툴지만 요즘 운동을 하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저의 인스타그램을 보시고 가끔 요가를 하시는데 그림을 그리시는 건가요?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그림이 운동하는 부엉이 캐릭터 입니다. 요가를 하는 동작을 작고 귀여운 저의 포포 캐릭터를 통해 작업하여 상품화 시키는 중 입니다. 요가뿐만이 아니라 점차 다른 운동도 표현하여 스토리을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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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의 작품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의 그림을 보는 분들께서 행복, 슬픔, 기쁨, 따뜻함을 느끼 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긴 시간과 생각을 투자하여 그린 그림을 다시 새하얀 물감을 쏟아 덮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며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제 그림들은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복잡한 그림만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생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활동을 하다 보니 단순하여도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표현이 잘 나타나 있는 그림들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림에 정답은 없지만, 저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행복한 감정을 더 많이 느끼시길 소망합니다.

Q. 앞으로 작가로서의 계획이나 다짐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꾸준히 저의 그림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20대의 생활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물질적으로는 더 좋은 작업실과, 재료와,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저에게 또 중요한 것은 창작을 할 수 있는 감성을 위해 더 좋은 생각과 시각적인 노력을 위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 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그림을 하려면 인내심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인내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더욱 저의 그림과 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잘해보자 라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이슬비 프로필사진
작가명 이슬비
활동분야 일러스트
메일 tmfql3208@naver.com
블로그 tmfql3208.blog.me/
인스타 popo_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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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_201706
Editer_최혜정(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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