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ian interview_ 남다른 음악을 노래하는 뮤지션, 서사무엘

By 2016/10/30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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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영혼, 남다른 음악을 노래하는 뮤지션, 서사무엘

정규 1집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서사무엘은 2집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화려하게 각인시켰다. 매번 다른 색깔을 내비치며 천천히, 그러나 한 발 앞장서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실력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서사무엘.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개성 넘치는 헤어 컬러, 밝고 통통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그는 등장부터 후광을 띄며 나타났다. 그러나 화려한 외모와 반대로 직접 만난 그는 가식 없이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로 언플러그드바바와 인터뷰에 임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릴 때 일본과 캐나다를 오가면서 한 곳에 머물러있지 않는 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적응이 힘들었는데, 우연히 재미있어 보여서 들어간 비트박스 동아리에서 랩과 비트박스를 처음 접했어요. 그 때부터 여러 분야를 같이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뮤지션 서사무엘의 색이 궁금하다

-흰색. 어떤 색을 입혀도 소화할 수 있는 색이잖아요. 앨범때문에 헤어 컬러도 블루로 맞췄던 적은 있지만, 그냥 서사무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보라색 머리도 에반게리온을 보다가 마음에 들어서 바꾸게 된 거예요. 헤어컬러가 바뀌면 그에 따라서 스타일링을 바꾸는 것도 재미있잖아요(웃음).

 

앨범을 구상할 때 영감을 받는 경로

-매일 일기를 써요. 그리고 주제는 사실 널렸잖아요. 카페에 앉아있거나 시장에 가서 하루종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할 때도 있어요. 시장 골목 사이사이를 찾아보면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인 곳들도 남아 있어요. 그런 곳을 찾아녀요. 한 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작업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작업실에만 있기 보다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작업은 어땠는지?

-1집으로는 수상도 했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어서 뿌듯해요. 그런데 2집은 결과와는 별개로, 제 스스로 가장 만족할 수 있었던 앨범이에요. 예전에는 하루에 3곡씩 완곡을 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저한테 의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시간을 오래 들여서 작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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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엘의 앨범을 빛내준 뮤지션들이 화려한데?

-많은 분들이 같이 참여를 해주셨는데, 같이 작업했던 뮤지션 중에는 넉살과 가장 호흡이 잘 맞았어요. 워낙 오래 알고 지내기도 했고, 그래서 프로듀싱이나 함께 작업을 할 때 편해요. 또 버벌진트 형은 원래 제가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고요. 아직도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요.

 

뮤지션으로써 서사무엘의 삶은?

-소리 자체는 힙합에 근본을 두고 있다고 해도 스스로 힙합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얼마나 나약할 사람인지 알고, 그 이야기를 곡에 담으려고 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강한 힙합이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한테 없는 모습을 억지로 꾸며내기보다는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노래하는 게 잘 맞기도 하고, 편한 것 같아요.

 

SNS로 비춰지는 화려한 패션 센스에 대해 궁금하다

-꾸미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스스로를 꾸미고 싶은 만큼 풀어놓는 것도 좋아해요. 셋팅되지 않은, 꾸며지지 않은 모습으로 지하철을 타는 것도 좋아하고요. 가끔 부스스한 머리에 독특하고 이상한 추리닝을 사서 입고 다니는데, 저도 재미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저로 인해서 대화거리를 만들어주는 거잖아요. 저는 그런 게 좋아요. 물론 시선을 끄는 데는 특이한 헤어컬러도 한 몫 하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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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지 않을 때의 모습은 어떤가?

-흔한 취미지만,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책도 읽고 그림도 그려요. 어떤 장르를 골라서 책을 읽는 건 아니고, 다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제 음악처럼 각자 다양한 색이 있는거니까요. 사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잘 하지는 못해요(웃음).

 

“나는 살을 뺄 때를 말고는 게으른 아티스트다.” 서사무엘은 30KG가량을 감량했다. 스스로 천재도 아니고, 노력형 아티스트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열정과 패기로 빛나는 눈동자와 뮤지션임을 규정짓지 않고 재미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신념은 그를 한 층 더 성장시킬 것이다.

인터뷰에 임하는 내내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그이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나이답지 않은 진중하고 소신 있는 태도가 엿보이기도 했다. 의외의 모습에서 풍겨나오는 소박하고 순수한 에너지, 서사무엘의의 음악에는 다채로운 색을 띤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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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엘

데뷔 2013년 EP 앨범 [Welcome To My Zone]

수상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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