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_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표

By 2016/09/05 interview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표, 정교함으로 감성과 진심을 담아내다.

작품에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표 작가와의 인터뷰.

이정표 작가는 펜을 사용한 정교한 그림체, 그리고 표현하기 어려운 인간의 감정과 삶의 의미를 특유의 예술적 감성으로 담아낸다. 언플러그드바바와 함께 한 몇 차례의 작업은 그가 지닌 예술가로서의 개성을 제약 없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계기로, 주제에 맞춰 작가의 감정과 진심을 담아낸 작품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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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웹진에 소개되는 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을 알게 될 여러 분들께 작가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펜화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표입니다. 펜을 사용해서 마블링과 같은 곡선을 응용한 조형과 슬프고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한 인물화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작가명을 본명 그대로 사용하시는 걸로 아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제 작업은 국내보다 유난히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은 편인데 한국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이름이 외국에서 발음하기 어려워 한국식으로 가명을 만들어 사용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작업 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아서 작업을 정리하며 작가명도 바꿔 사용할 예정입니다.

Q. 언플러그드바바 웹진과 이전부터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고 계신데, 그 시기와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2012년도에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웹진과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 후 작업실도 공유하고 웹진 활동도 함께하게 되면서 지금처럼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돌잡이로 색연필을 잡을 만큼이요(웃음).
그러다 대학 전공을 디자인으로 결정하면서 응용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간판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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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을 대표하는 작품, 혹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A. 2012년(2013년도 추가 작업)에 작업했던 ‘Sea Dragon’이 가장 대표하는 작업이자 제가 가장 조형적으로 만족스러워 했던 작업입니다. 오래된 작업이지만 지금도 대표 작업으로 내세울 정도로 만족스럽고요. 해마의 일종인 해룡을 소재로 작업한 작업이었는데, 편의상 많은 분들께 그냥 해마라고 소개를 하곤 했었죠.

Q.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 혹은 영향을 받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A. 특별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없습니다. 보통 디자인 리서치 작업이나 영감을 얻기 위해 키워드로 작품들을 검색할 때가 있는데, 작업을 위주로 보고 작가를 구분하지는 않아서 작가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애플의 디자인 디렉터 ‘조나단 아이브’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이 실제로 제 작업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편이기도 하고요.

Q. 작업을 하실 때 고집하는 환경 또는 방식이 있다면?
A. 작업 초반부 콘티나 스케치 작업에선 사람이 많고 오픈된 공간을 선호합니다. 주로 카페나 너무 시끄럽지 않은 바에서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디테일한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작업실이나 집에서 주변환경을 깔끔히 정리하고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편입니다.

Q.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의도를 보면 무겁고 진지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도 있던데, 평소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A. 작업을 진행할 시기의 감정이 많이 담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슬프고 힘들었던 감정을 주로 작품에 이입하는 것 같고, 그래서 사람을 표현하는 경우 표정이 어두운 그림이 많고 내용도 다소 어두운 내용들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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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의 실제 성격이 궁금합니다. 성격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환경에 맞추어서 성격을 잘 맞추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공적인 자리에선 차분한 편이고, 분위기가 어색한 곳에선 활발해지기도 하고요.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라서 상황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레 연습이 된 것 같아요. 작품에는 평소에 밖으로 잘 꺼내지 못했던 감정들이 들어가는 편이라서 밖으로 보이는 성격과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혹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원하시는 바가 있나요?
A. 제 작품은 취향을 많이 타는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으로도 대중적인 그림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시는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요.

Q. 작품활동에 있어서 특별히 추구하시는 가치관이 있다면?
A. 작업기간에 제약이 있는 게 아니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오랫동안 작업하면서 최대한 꼼꼼하게 작업하려고 합니다. 완벽에 이를 수는 없겠지만 작품에 있어서는 최대한 완벽하려고 항상 노력하는 편이에요. 펜화 작업 특성상 중간에 수정이 굉장히 어려운데 이 때문에 작업 중간에 버려지는 작업도 굉장히 많고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학업을 오래 미루다가 이번 년도에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일단 학업을 마무리한 후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고 피드백하면서 새로운 방식들을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Profile photo

이정표(Lee Jung Pyo)

2016 연세대학교 시각디자인

2013 인사동 The K Gallery “책 밖을 나온 그림 展”

UNPLUGGED BABA FASHION + ART EXHIBITION 2013

Coney studio “Brown 展”

THE NEW Art agency 2nd Group Exhibition “AWESOME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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