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_ sonart

By 2016/05/05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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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interview_ sonart

editor_ 김상현 (Sarah Kim)

꽃과 음악을 사랑하는 감성 일러스트레이터, 손정기(sonart) 작가를 만나다.

봄 햇살이 만연한 5월, 뮤지션 아티스트 룩 콜라보 2번째 프로젝트를 함께 한 일러스트레이터 손정기(손아트) 작가와의 인터뷰. 펜을 이용한 정교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 작업은 물론, 늘 자신만의 개성 넘치고 재치 있는 그림들을 표현해내는 손정기 작가는 코니스튜디오와 함께 일본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DJ인 누자베스(본명 세바준)를 추모하는 취지의 이번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하여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꽃을 이용한 펜 일러스트로 특유의 감성을 표현해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손아트’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고, 본명은 손정기 입니다.

펜 일러스트를 주로 그리며 꽃과 음악(그 중에도 탱고와 재즈)을 사랑하는 26세 청년입니다.

Q. 손아트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또 이러한 작가명을 정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건 3년 전부터였고요, 작가명은 제가 작가명을 한창 고민하던 중에 제 그림을 항상 응원해주는 친구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손아트 라고 불러주더라고요. 그게 마음에 들어서 사용을 했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많은 의미도 부여할 수 있고 가볍지 않은 느낌이 좋아 지금까지 손아트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셨는지, 그리고 그림을 그리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림은 군대에 있을 때 처음 그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낙서와 같은 그림이었죠.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칭찬해주니 군 전역을 한 후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그 동안의 그림들을 올려보고 했죠. 그 때 제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전공을 하던 음악보다 수입이 더 좋기도 했고요.

누자베스(텍스트x꽃)

Q. 코니스튜디오와 함께 일본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DJ인 누자베스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함께 작업하시게 된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음악을 전공했었고 그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혼자서 옷에 그림을 그려 넣어서 팔던 과거가 있어서 이번 작업에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 관련 작업에 옷도 만들어 주신다니 거절 할 이유가 없었죠.

Q. 이번에 협업하는 코니스튜디오와 더불어 언플러그드바바 웹진과도 연을 맺고 계신데, 어떻게 연을 맺게 되셨나요?

-작년 코니스튜디오와 함께한 아트웍 전시가 있었는데 그때 전시에 참여하면서 코니스튜디오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다른 팀의 이름으로 전시에 참여했지만 코니스튜디오 관계자분들이 제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 때 이후로도 꾸준히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죠.

Q. 그렇다면 이번 협업은 어떤 계기로 이루어지게 되었나요?

-평소 SNS를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코니스튜디오와도 SNS로 계속 관계를 유지해 나갔어요. 그러다 어느 날 대표님이 먼저 연락을 주셔서 이번 협업에 대한 의사를 물으셨어요. 이전에도 언플러그드바바 웹진에 몇 번 일러스트 그림을 연재한 적도 있고, 전 질문에서 답변 드린 것처럼 제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의 작업이라 바로 ok! 를 했습니다.

Q. 그간 개성 있는 작품을 많이 작업하셨는데, 작가님 그림의 특징과 작가님의 그림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그림의 특징은 사실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바뀔 수 있고요. 예전에는 익살스러운 사람들의 표정이나 동물들을 그렸다면 요즘은 꽃과 익숙한 것들을 재해석하여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는 분명한 목적이나 이유가 있지는 않지만 너무 멋진 건 제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그림으로라도 이렇게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점 같아요.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이 제가 느낀 감정 혹은 다른 느낌을 받고 나누는 게 너무 재미있고 멋진 일이라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딱히 뭔가 야망이 있어서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재밌고 좋아서 그림을 꾸준히 계속 그리는 것이기도 하고, 표현의 자유에 제한을 두는 것 같아서 딱히 철학이 있지는 않습니다.

Q. 이번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작업입니다. 텍스트 , 인물 혹은 사물을 그리고 그 주변을 꽃 그림으로 장식을 하는 거죠. 꽃은 원래도 많은 스토리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이미지에 대한 다른 해석을 주기도 하고 전혀 다른 느낌의 그림을 보여줘서 이번과 같은 작업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Q. 제작된 티셔츠에 ‘please god never let me forget’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please god never let me forget’은 누자베스의 명곡 중 lady brown 마지막 가사 구절입니다.

“신이시여, 절대 그날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 곡에서는 사랑하는 여인과의 극도의 행복한 날들을 회상하며 잊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겠지만 이번 코니스튜디오와 손아트 작가의 누자베스 추모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이 가사 글귀를 인용했습니다.

추모의 의미로 잊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와 더불어 기억해야 하는 모든 날들에 대한 회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Q. 작업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고민하신 부분은 어떤 점이 있나요?

-사실 이번 작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아티스트였는데, 이번처럼 음악과 관련된 작업은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그 아티스트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어보거든요. 그런데 누자베스의 음악들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세련되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고독한 감정이 계속 올라와서 그 감정 때문에 굉장히 작업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는 크게 고민이 안됐는데 음악이 주는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서 조금 멍했던 게 생각나네요.

Q. 이번 작품을 통해 담아내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음악을 듣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긴 힘이 드네요. 음악을 들으시면서 제 그림을 보신다면 제가 담아내고 싶었던 게 어떤 것인지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작업을 하실 때는 주로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90% 음악에서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재즈음악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고,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음악과 어울리는 분위기와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걸 그림에 옮기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쉽지가 않네요.

Q.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섬세하고 재치 있는 작업이 많은데, 작가님의 실제 성격은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약간의 강박증이 조금 있는데 그게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데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복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에 평안을 얻거든요.

Q. 작가님 본인이 생각하시는 손아트만의 개성이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예쁩니다. (웃음) 그림이 꽃을 응용한 그림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봐도 너무 예쁘고, 고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그림들이 없어서 접하기 쉬운 그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하고 계신 분야 외에 욕심 내고 있는 작업이나 분야가 있으신가요?

-트럼펫을 꼭 배워보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올해에는 꼭 배워서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보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Q. 앞으로의 작가로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작가로써의 계획과 포부는 없습니다. 물론 제가 이루고 싶은 큰 그림과 비전은 있지만 그건 꼭 작가로써가 아니더라도 접근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작가로써의 계획을 물으신다면 그냥 지금처럼 좋아하는 그림 열심히 그리는 것 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작가활동이 제 비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좋아하는 일들을 통해서 제 비전을 향한 통로를 찾을 뿐입니다.

작품으로 보여지는 것만큼이나 뚜렷한 주관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손정기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번 작업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열정을 쏟았는지 느껴졌다. 매 작품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손정기 작가의 그림은 코니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미적 감성과 잘 어우러져 이번 프로젝트의 훌륭한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이다.

 손정기 ( Jung Kee 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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