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에 대응한 온라인 스크리닝 전시《인류세 한국 X 브라질 2019-2021 ANTHROPOCENE Korea X Brazil 2019-2021》

By 2021/01/26 show &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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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상황에 대응한 온라인 스크리닝 전시《인류세 한국 X 브라질 2019-2021 ANTHROPOCENE Korea X Brazil 2019-2021》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스크리닝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내러티브 중심의 다큐멘터리적 필름이 주를 이루며, 관람객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 이번 디지털 플랫폼 전시는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여 미술관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일민미술관과 브라질 상파울루 비데오브라질(Associação Cultural Videobrasil)의 인류세 프로젝트 《인류세 한국 X 브라질 2019-2021 ANTHROPOCENE Korea X Brazil 2019-2021》은 서구 중심적으로 발전되어 온 인류세 담론을 현지화하여 지역 중심의 새로운 역사적 내러티브를 상상하기 위해 2019년 시작됐다. 현재 진행형인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남미권과 아시아권의 기존 교류를 지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디지털 전시 플랫폼 Videobrasil Online을 통해 개최된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각자의 안전을 지키며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1부 <Invited Curator>(2021.1.4 ~ 2021.1.31), 2부 <Invited Artist>(2021.2.1 ~2021.2.28), 3부 주브라질한국문화원 미디어 전시(2021.2.15 ~ 2021.2.28)로 구성된다.

초청 큐레이터로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이 구성한 1부 <Invited Curator>에서 6명의 한국 작가가 선보이는 것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거쳐 산업화를 이룬 한국의 근대사와 지형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인류세적 풍경이다.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과 더불어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발전과 개발 논리에 치우쳐왔다. 특히 분단으로 인한 군사적 긴장과 자원부족에 따른 노동력 중심의 산업구조, 군사독재와 민주화 운동으로 지난했던 한국 근대사는 예술가들에게 허구적 유토피아 속에 다양한 층위의 비정상성을 상상하고 사유하게 하였다. 스크리닝은 <Part 1 : 지뢰, 철, 시설>과 <Part 2 : 도시의 유령들>로 나뉘어 한국의 근대 산업화, 분단, 도시개발 등의 인류세 현장을 추적하고, 자본주의적 경로 바깥의 풍경과 소외된 타자들의 다차원적 연대와 관계의 전환 가능성을 살핀다.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2부 <Invited Artist>에서는 작가 김아영의 스크리닝 개인전을 선보인다. 비데오브라질 디렉터 솔란지 파르카스가 기획한 이번 개인전에는 <페트로제네시스, 페트라 제네트릭스>(2019), <다공성 계곡2: 트릭스터 플롯>(2019),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2020) 등 작가가 2010년 이후 발표한 대표작 7편을 공개한다. 한국 근현대사, 이동과 이주, 제국주의, 디아스포라, 지질학 등의 주제를 사변적 픽션으로 구성하여 선보여온 김아영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류세와 팬데믹 상황의 맥락 위에 기존의 영상과 퍼포먼스 작업을 재배치한다. <우각호 시간(Oxbow Lake Time)>이라는 전시 부제는 곡면하천의 일부가 본래의 물줄기로부터 끊어져 나가 형성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멸해가는 U자형의 물웅덩이를 가리키는 ‘우각호’에서 따왔다. 코로나-19가 야기한 현재의 분리와 고립의 상황은 일상의 흐름에서 빗겨나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 역사적 흔적을 남기며 사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우각호의 지질학적 생애에 비유된다. 코로나-19라는 또 하나의 인류세 현장의 한가운데서 열리는 이번 스크리닝은 경계와 이동, 정상성의 판가름과 존재-비존재의 문제를 다시금 사유하게 할 것이다.

염지혜,-분홍-돌고래와의-하룻밤,-21분-47초,-2015

염지혜,-분홍-돌고래와의-하룻밤,-21분-47초,-2015

INFORMATION

1. 전시명: 인류세 한국 X 브라질 2019-2021 ANTHROPOCENE Korea X Brazil 2019-2021
2. 기간:
1부 2021년 1월 4일(월) – 1월 31일(일)
2부 2021년2월1일(월) – 2월28일(일)
3. 장소: 디지털 전시 플랫폼 Videobrasil.online
4. 주최/기획: Associação Cultural Videobrasil, 일민미술관
5.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6. 협력: 주브라질한국문화원
7. 참여작가
1 부 Invited Curator: 조주현 (아티스트: 권하윤, 송상희, 염지혜, 차재민, 조은지, 송민정)
2 부 Invited Artist: 김아영 (기획: 솔란지 파르카스Solange Fark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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