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스틸러에서 감독이자 주연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는 배우 겸 감독 ‘허준석’과의 인터뷰!

By 2020/12/15 interview,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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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에서 감독이자 주연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는 배우 겸 감독 ‘허준석’과의 인터뷰!

작품마다 새롭고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허준석. 그는 배우뿐만 아니라 영화 감독으로서도 최근 유튜브 단편 영화 프로젝트 ‘반지하살롱’을 통해 ‘다음 스텝의 계절’이라는 작품으로 따뜻한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미 실력파 배우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스스로를 자극하고 되돌아보며 연기와 연출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일상과 작업 속에서 매일 도전하며 새로움을 발견하는 배우 겸 감독 허준석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언플러그드바바 독자분들께 인사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배우 겸 감독 허준석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반지하살롱 프로젝트를 통해 단편영화 ‘다음 스텝의 계절’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언플러그드바바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Q. 감독으로 참여하신 단편영화 프로젝트, ‘반지하살롱’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지하살롱 프로젝트는 여러 사람들이 관심 갖지 못하는 분야들을 공유하고 싶은 차원에서 제작된 유튜브 프로그램입니다. 단편영화 4편으로 시작해서, 앞으로는 인디 뮤지션들과의 콜라보 등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기 어려운 분야와 함께 작업 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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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지하살롱’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반지하살롱의 첫 프로젝트로 연출 경험이 있는 배우 4명을 모아서 하나씩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평소 독립영화나 인디씬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프로젝트의 취지가 무척 좋아서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Q. ‘다음 스텝의 계절’을 간단하게 ‘음악영화’라고 표현하셨는데, 음악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한국에서 음악영화라는 장르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도 무척 어렵고요. 그렇지만 작은 규모의 영화이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음악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이번에 함께 작업한 배우들이 평소에도 친한 동료들인데요. 그 친구들이 전부 뮤지컬 배우라서 음악을 다루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음악영화 장르를 선택한 것 같아요.

Q. ‘다음 스텝의 계절’에서 연출적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평소 자주 고민하던 문제들을 영화 속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친구의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그 사실로 인해 아파하는 게 맞을지, 기분좋게 떠나보내는 게 맞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또 어차피 남아있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야 할 텐데 그저 안정적인 생활이 스스로의 행복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지에 대한 의문도 많이 담겨 있고요. 평소 개인적인 성향도 안정적일수록 불안해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자꾸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자극하고 돌아보려는 순간들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만을 정당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고민도 많이 담겨있는데요. 안정적인 삶이 본인의 선택인지, 아니면 남들과 다르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건지에 대한 사람들의 갈등과 고민을 ‘국희’라는 인물이 대변하고 있어요. 영화를 통해 이 모든 고민을 함께 비워내고 다시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다음 스텝의 계절’에서 촬영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영화 마지막 즘에 김국희 배우와 유제윤 배우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은 불가피하게 장소를 바꾼 장면이었거든요. 원래는 논밭의 야외에서 가로등 사이로 둘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으로 상상했었어요. 그렇게 되면 장비가 무척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나가다 창고로 쓰는 비닐하우스를 발견해서 다행히 잘 연출할 수 있었어요. 야외에서 판타지스럽게 표현하려니까 그게 참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면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다양한 단편영화를 제작해 오셨는데, 단편영화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단편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자체가, 배우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굉장히 소모적인 과정들이 생겨나면서 부터에요. 반복적인 역할들을 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거기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지 않고 안일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걸 알게 된 순간 충격적이었어요. 그때 느낀 갈증이나 답답함을 단편영화 연출을 하며 많이 해소할 수 있었고, 이제는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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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을 촬영하면서 배우일때와는 달리 감독을 하며 알게 된 점이 있다면요?
A. 두 역할 모두 굉장한 매력이 있지만, 확실히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때가 가장 편한 것 같아요. 전체적인 걸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인물이나 상황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감독을 할 때는 모든 부분을 신경 써야 하니까요. 여러 관계 속에서도 소통해야 할 지점이 많아져서 감독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야기를 직접 쓰고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무척 매력적인 것 같아요. 상상하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지금도 신기해요. 배우만 했을 때는 연기로 모든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연출을 하다보니 조명에 따라,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걸 깨닫고 혼자만의 연기로는 절대 모든 걸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촬영을 할 때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더욱 많이 쌓이게 된 것 같아요.

Q.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와 뚜렷한 한가지 이미지를 지닌 배우 중 더 선호하는 배우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는 전자쪽으로 많이 해왔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할 때 결국 보여져야 하는 것은 영화 속의 인물이기 때문에 사실 배우로서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그 역할의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Q. ‘멜로가 체질’ 동기와 ‘극한직업’ 정실장이 같은 배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모든 캐릭터를 신선하게 소화하시는 것 같은데요. 역할을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A. 촬영 전에 대본을 많이 보진 않아요. 대본을 공부하듯이 보는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캐릭터에 대해 그림을 그려놓고 참고하는 식으로 연기를 하죠. 그리고 순간의 감정을 아예 없애고 기계처럼 연기 하는 걸 지양해요. 인간으로서의 ‘나’와, 캐릭터 속에서의 ‘나’를 완전히 분리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현장감이나 상대방과의 교류도 중요한 것 같고요.

Q.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년에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만에 주연으로 참여하는 영화 촬영도 무사히 끝내고 싶고요.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들을 해나가는 배우,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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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CvqjbZLLKEo

허준석 Profile

영화

2009 아버지의 이름으로 / 2010 나쁜 교육 / 2011 애정만세 / 2011 미성년 / 2013 힘내세요, 병헌씨 / 2013 메리 크리스마스 / 2017 헤이는 / 2018 홈

2018 창궐 / 2019 극한직업 / 2020 침입자

드라마

2009 드림 / 2010 오! 마이 레이디 / 2011 뿌리깊은 나무 / 2012 ~ 2013 드라마의 제왕 / 2013 드라마 스페셜 – 끈질긴 기쁨

2014 최고의 결혼 / 2015 드라마 스페셜 – 가만히 있으라 / 2016 딴따라 / 2017 ~ 2018 이판사판

2018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 2018~2019 운명과 분노 / 2019 멜로가 체질

연출

2017 애드립 / 2020 다음 스텝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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