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이상엽 인터뷰!

By 2020/09/15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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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위트와 연기에 대한 넘치는 열정,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이상엽.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세 배우, 이상엽. 드라마와 예능을 모두 섭렵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지만, 인터뷰 내내 그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 선열에 오른 그는, 여전히 새로운 캐릭터에 갈증을 느끼며 도전의 끈을 놓지 않는다. 밝고 유쾌한 외면 뒤에 연기에 대한 묵직한 책임감을 지닌 배우 이상엽의,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소감을 들어보았다.

Q. 드라마<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100회를 끝으로 종영이 되었는데요. ‘윤규진’역을 연기한 소감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당분간은 감정적으로 조금 힘들 것 같아요. 드라마가 종영되고 울컥했던 적이 여러 번 있는 데요. 그만큼 ‘윤규진’이라는 캐릭터가 저에게 깊숙이 박혀있고, 작품에 몰입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오랜 기간 동안 진심으로 연기한 작품이라서, 뭉클한 감정이 크게 느껴지죠.

Q.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윤규진’이 어떤 캐릭터라고 느꼈나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윤규진’이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윤규진’과 거의 동일시 되어 있더라고요. 처음 대본을 통해서 ‘윤규진’은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지만, 촬영을 통해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캐릭터에 더욱 애정이 가게 되었죠. 참여하게 된 계기는, 평소 양희승 작가님의 팬이라 함께 긴 시간 동안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처음 대본을 보는데, 4부, 5부까지 한번에 읽히더라고요.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무척 재미있게 그려졌어요. 또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들이 약간의 판타지성을 갖고 있는 데, 이 작품은 무척 현실적이라서 현실 부부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도 했죠.

Q. ‘윤규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쓰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모든 연기에 현실감이 묻어나기를 바랐어요. 연기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 것처럼요. 그러기 위해 감정씬에 가장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극 중 형제였던 재석한테 안 좋게 말하다가도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는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요. 그런 미세한 감정들이 혹여나 가려지지는 않을 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현실감있는 감정씬을 연기하기 위해 모든 인물과의 호흡에서 최대한 덤덤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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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극 중 어머니로 등장하신 김보연 배우님께서, 이상엽 배우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감정연기를 가장 잘하는 남자 배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현장에서 김보연 배우님과의 모자 케미는 어땠나요?
A. 척하면 척! 서로의 눈을 보면 모든 게 다 이해가 됐고, 모든 감정이 전부 전달 되었어요. 김보연 선배님을 ‘어머니’라고 칭할 게요. 어머니와 함께하는 씬에 대해서는 딥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 지 전부 느껴졌으니까요. 어머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상대방의 감정을 가장 잘 이끌어주시는 최고의 여자 배우는, 당연 김보연 선배님이라고 생각해요.

Q.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의 가치관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이상엽 배우님의 결혼관에 영향을 미쳤나요?
A. 결혼관이 딱히 없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한 가지는 확실하게 느낀 것 같아요. 말하지 않은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는 것을요.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배려임을 전달해야지 상대에게 그 진심이 닿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대화를 많이 해서 서로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어요. 극 중 마지막에 나희랑 ‘그랬구나 게임’을 하며 속마음을 푸는, 다소 코믹적인 씬이 등장하는 데요. 그런 나규부부의 모습처럼, 유쾌하고 솔직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싶어요.

Q. 닫힌 해피엔딩 결말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
A. 무척 만족해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지낸다는 결말이 희망적이잖아요. 나희와 규진의 이혼의 발단은 소통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었지만, 아이가 세상에 나오지 못한 아픔도 있었는데, 오구오구를 낳게 되면서 또다시 행복을 되찾은 것 같아 무척 기뻤어요.

Q.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젊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중년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이는 작품이었는데요.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어떤 점을 배우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천호진 선배님께서는 그 자체로 송영달이셨어요. 의상도 많이 갈아입지 않으시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으셨죠.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 드는 모습에서 연기적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차화연, 김보연 선배님께서도 캐릭터에 정말 자연스럽게 녹아 드셨는데, 선배님들을 보며 진짜 배우의 모습, 태도를 많이 배웠답니다.

Q. KBS 정통 드라마의 타겟은,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도 작품을 촬영하면서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 무척 놀랐어요. SNS에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10,20대가 굉장히 많아졌더라고요. 아무래도 감독님과 작가님의 연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 모두가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마음이 시청자분들께 와 닿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스토리 중간에, 시트콤적이고 코믹적인 요소들도 재밌게 받아드려 주신 것 같아요.

Q. 기사를 통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의 슬럼프인 지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 스스로를 매력 없는 배우라고 생각해 온 것 같아요. 내 연기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지 못했던 것 같고, 재미를 주지 못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이 완전히 떨쳐지진 않았고요. 대신,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극복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며, 스스로를 조금씩 다독이고 있고요. 요즘에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긍정적인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용주시장 사람들 하나하나의 감정에 관행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무척 감사드려요. 여러분들께서 진심으로 공감해주셔서 캐릭터에 더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품이 막을 내리며 용주시장 캐릭터들이 모두 성장했듯이, 여러분들도 앞으로 더 성장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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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배우 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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