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행복한 기억들, 소소하지만 대중들에게 힐링을 전하는 김져니 작가와의 인터뷰!

By 2020/05/10 illustration

갑자기 어른3

꾸준히 오래오래,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김져니 작가!

“작고 가볍게, 즐거운 그림을 그리세요! 그러다 보면, 작은 그림들이 쌓여서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완성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작은 그림들로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그림들을 쌓아나가는 김져니 작가를 언플러그드바바에서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소개와 독자분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김져니입니다. 일러스트 작업, 출판 그리고 수채화 작업을 주로 합니다. 작업물은 인스타그램(@kimjourneydiary)을 통해 작업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리시게 된 계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평소에 낙서를 하는 걸 좋아해서, 편지나 다이어리에 저만의 그림으로 채우곤 했어요. 그러다 이십 대 마지막이 되던 해, 남자친구가 제안을 하나 했어요. 매일 하나씩 그림을 그려서 1년을 채우면 선물을 해주겠다는 것이었죠.(웃음) 그때부터 매일 조금씩 그림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어요. 특별하고 거창한 그림이 아니라, 아직 작은 일상의 그림들로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은 힘든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남자친구의 이벤트 덕에 매일 그림을 그리는 일이 일상이 되었어요.(미소) 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에요.

 

폴라베어와 나 1

Q. 별도의 일을 하시면서 그림을 그리시는 걸로 아는데 본업은 어떤 일이신지? 그리고 작가로의 활동이 어렵거나 힘들게 느껴지시진 않았나요?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학생 시절에 중동 정치학을 전공해서 현재는 아랍 공관에서 통번역관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는 일과는 사뭇 결이 다른 일이죠? 다행스러운 건 업무 시간이 철저히 지켜지는 편이라 그림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 직장을 다니는 분들보다는 수월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곳도 여느 직장과 비슷해서 일과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들이 있어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는 날이면, 작업을 시작하기 힘들기도 하구요. 한 번은 직장에서는 마감 기간이 짧은 업무에 치이고, 귀가해서는 작업 마감일자에 치이는 날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힘든 날이라 기억에 남네요.

Q. 주로 작업하실 때 영감이나 주제들은 어디서 찾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작업을 하면서 어릴 적에 즐겨보던 만화나 영화들을 재생해두어요. 그러면 어릴 때의 행복한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저만의 세계에 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신기하죠?(미소) 이외에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듣기도 해요. 영화나 음악, 만화들이 작업을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Q.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리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행복해야 한다는 것.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에요. 제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일을 하고 있고,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만큼 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작업을 하면서는 늘 행복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우울한 그림 속에서도 은연중 행복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폴라베어와 나 2

Q. 최근 ‘KJN 화목드라마’ ‘폴라베어와 나’를 연재하신다고 들었는데, 북극곰이라는 소재는 어떻게 연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대략 5년 전인 것 같아요.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짧은 단편 이야기를 써둔 것이 있는데,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결과물을 맺지 못하고 접어두었던 적이 있었어요. 이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글에는 펭귄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에는 북극곰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요. 이야기의 끝에 펭귄도 다시 등장할 예정이랍니다.(웃음)

Q.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면서 다양한 작업들을 하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A. 두 번째 독립출판물 ‘갑자기 어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의 유년시절과, 친구들과,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작업했기 때문에요. 아직 비교할 많은 작업물들이 있지는 않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에, 가장 잘 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어른2

Q. 작가님처럼 직장을 다니시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실 수 있는 꿀팁이 있을까요?
A. 저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을 거창한 일로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무엇이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잖아요.(미소) 그래서 시작은 가볍고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그림을 그리려고 하지 마시고, 거창한 그림을 그리려고 하지 마세요. 작고 가볍게, 즐거운 그림을 그리세요! 그러다 보면, 작은 그림들이 쌓여서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완성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Q. 앞으로 작가님의 작품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A. 전공분야인 아랍에 대한 이야기 작업을 해보는 것이 하나의 목표예요! 아랍인 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것이 석유, 사막, 이슬람일 텐데요. 아랍인의 일상을 소재로 작업을 해서,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아랍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랍니다(미소)

Q. 마지막으로 언플러그드바바와 인터뷰 소감 한 말씀과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짧은 인터뷰였지만, 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작업 속도가 느리더라도, 꾸준히 오래오래, 할머니가 될 때까지, 좋은 작품들로 찾아뵐 수 있는 작가가 될게요.(웃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어른 1

김져니 작가

PARTICIPATIONS

2018.05 C-FESTIVAL 아날로그전 @COEX

2018.05 페스트파이브 토크버스킹

2018.12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w @COEX

2019.09 제 5회 Publisher’s Table @DMUSEUM

2019.11 서른마켓 ‘나도 할 수 있다!’ 강의 @CULTURE LAB

2019.12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w @COEX

 

BOOKS

2018.11 독립출판 ‘스물아홉 져니의 다이어리’ 발행

2019.05 ‘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출간

2019.09 독립출판 ‘갑자기 어른’ 발행

 

WORKS

스타벅스 RTD, 밝은세상, 프리메라, 대전 MBC 등 아티스트 콜라보

클래스 101 수채화 강의

2020 양지사 달력 작업

카카오톡 이모티콘 ‘남자의 삶’, ‘여전히 핫한 그대여’, ‘고양이가 되고 싶다’, ‘고양이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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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 Yoo JaeHee @J___editor
@unpluggedbaba
www.unpluggedba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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