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 이후 공식 기자회견! 영화 ‘기생충’ (PARASITE)

By 2020/02/20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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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 이후 공식 기자회견! 영화 ‘기생충’ (PARASITE)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 그랜드불룸에서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9일(미국시간)에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석권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여간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총 174개 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공식 석상으로 500명의 국내 취재진은 물론 해외매체 40팀도 참석해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여기서 제작발표회를 한 지가 1년이 됐다. 그만큼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를 다니다가 마침내 여기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아침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보낸 거라 공개할 순 없지만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어라. 다들 차기작을 기다린다.’고 써줬다. 감사하고 기뻤다.”라며 말을 전했다.

‘기택’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봉 감독과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정도 영광된 시간을 보냈다. 좋은 성과를 거뒀고, 전 세계 관객에게 뛰어난 한국 영화를 선보이고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송강호의 할리웃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13개월째 일을 안하고 있어서, 국내 영화라도 찍고 싶다.”며 농담을 던졌다.

곽 대표는 “처음 (해외 시상식에) 참석해 무려 작품상까지 받아오게 됐는데, 작품상은 개인보다 크레딧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영광, 기쁨, 좋은 경력이 되는 상이라 더 기뻣다.”며 소감을 전했다.

‘문광’ 역의 배우 이정은은 “동시대적 문제를 재밌고, 심도있게 표현했다. 선과 악은 없는데. 서로에게 가해자, 피해자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인간 군상과 너무 흡사하다.” 이어 “작품 초반에 배우라면 할리우드를 가 봐야하지 않나 농담삼아 봉 감독님께 말했는데, 요즘 할리우드를 안가도 될거 같다.”며 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기생충’을 집필한 한진원 작가는 ‘기생충’에는 선과 악이 이분법적인 대립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모두에게 연민이 갈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른 즐거움이라고 본다.”며 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요즘 신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 ‘기생충’과 한 글자도 다르지 않은 시나리오를 썼을 때 과연 투자받을 수 있을까. 1999년 데뷔 이후 20여년 간 한국 영화계가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모험적 시도를 하기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이어 “독립영화와 상업 영화가 평행선을 이루는 부분이 안타깝다. 데뷔 초 독립영화와 상업 영화 간에 상호 침투와 충돌이 있었고, 그런 활력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된다.”며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말을 전했다. 또한 “최근에 나온 여러 독립영화를 짚어보면 여러 곳에서 재능이 보인다.”며 영화 산업의 기대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부터 오스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과 이벤트가 있었고, 이는 큰 경사다. 영화사적 사건처럼 기억될 수밖에 없지만 ,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스태프가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장면, 거기에 들어가 있는 고민 등 영화 자체가 기억되길 바란다.”며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기생충’ 흑백판에 대해 “거창한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고전 영화나 옛 클래식 영화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영화의 색이 사라지면 배우들의 눈빛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로테르담에서 흑백판이 먼저 상영되었는데, 그 중 한 관객분이 오히려 더 냄새가 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며 흑백판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생충_1차-포스터

 

information

제목 : 기생충 (PARASITE)

각본/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외

제공/배급 : CJ엔터테인먼트

제작 : ㈜바른손이앤에이

크랭크인 : 2018년 5월 18일

크랭크업 : 2018년 9월 19일 (77회차)

개봉 : 2019년 5월 30일

<기생충: 흑백판> 개봉 : 2020년 2월 말 예정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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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 Yoo JaeHee @J___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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